여자프로농구(WKBL) 아산 우리은행이 갈 길 바쁜 청주 KB스타즈를 잡고 미소를 지었다.
우리은행은 27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KB스타즈를 68-66으로 제압했다.
2연패를 탈출한 우리은행은 시즌 6승 7패를 기록, 용인 삼성생명(5승 6패)을 제치고 5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연승 행진이 3경기에서 막을 내린 공동 2위 KB스타즈는 7승 5패로 1위 부천 하나은행(9승 3패)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우리은행의 공격은 이민지가 이끌었다. 이민지는 3점슛만 9개를 꽂아넣으며 29득점 4리바운드로 양 팀 최다 득점으로 훨훨 날았다.
이민지는 왕수진(은퇴·11개)에 이어 역대 한 경기 최다 3점슛 부문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우리은행 소속으로는 1위가 됐다.
김단비가 10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강계리와 이명관도 나란히 10득점,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KB스타즈에선 에이스 박지수가 18점 10리바운드, 강이슬이 3점슛 3개 포함 13점, 허예은은 10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이민지의 외곽포를 저지하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양 팀은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우리은행은 46-52로 뒤진 채로 맞은 4쿼터 대반격에 나섰다. 박지수에게 2점을 내주고 시작했지만 이민지가 3점슛으로 추격했고 51-55에서 다시 한 번 3점을 꽂아 넣으며 1점 차까지 추격했다.
KB스타즈가 다시 달아났지만 이번에도 이민지의 3점으로 추격했고 이번엔 이명관까지 외곽포에 가담했다. 60-66에서도 이민지의 3점슛에 이어 강계리의 페인트존 득점에 이어 이번엔 김단비가 3점을 적중하며 드디어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까지 1분여를 남겨둔 가운데 강이슬의 슛이 빗나갔고 김단비가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강계리의 슛이 골밑을 빗나갔고 턴오버까지 나왔지만 9초를 남기고 던진 허예은의 슛이 빗나간 뒤 이민지가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결국 2점 차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용인실내체육관에서는 부산 BNK가 용인 삼성생명을 62-55로 제압했다. 2연패를 끊어낸 BNK는 7승 5패를 기록, 이날 패한 KB와 함께 공동 2위가 됐다. 3연승이 무산된 삼성생명은 5승 7패로 5위에 그쳤다.
BNK에서는 안혜지가 17점 5리바운드, 김소니아가 16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 이소희가 16점 5리바운드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삼성생명은 이해란이 24점 6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아설 순 없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