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르지우 코스타(52) 감독이 제주SK에서 첫 감독에 도전하는 소감을 전했다.
29일 오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 아이리스홀에서 코스타 감독의 제주 입단 기념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코스타 감독은 한국 축구에 친숙한 인물이다.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 축구대표팀의 수석코치를 지냈다. 당시 파울루 벤투 감독의 오른팔이자 전략가로 활약했다. 특히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포르투갈과 3차전에서 퇴장 징계를 받은 벤투 감독이 벤치에 앉지 못하자 대신 경기를 지휘해 2-1 승리와 한국의 16강행을 이끌었다.
이후 벤투 감독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 대표팀의 수석코치로 지난 3월까지 역임했다. 한국에 약 3년 만에 돌아왔지만 한국 대표팀 코치 시절 K리그를 직접 관전하며 이해도가 높았던 만큼 리그 및 선수 특성 파악은 높다는 평이다.
코스타 감독은 직접 데려온 누노 페레이라 분석 코치, 프란시스코 피지컬 코치와 함께 정조국 수석코치, 조재철 코치, 김근배 골키퍼 코치와 함께 코치진을 꾸렸다.
코스타 감독은 "굉장히 흥분되고 한국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다. 한국의 문화, 자연, 사람들의 성실함 모든 게 그리웠다. 제주에 와 감사하다"고 부임 소감을 전했다.

코스타 감독이 그의 오른팔인 벤투 감독과 비슷한 빌드업 기반의 축구를 할지 관심이다. 이에 대한 질문에 "제가 하고 싶은 건 주도적이고 긍정적인 볼 소유 경기를 하고 싶다.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좋은 퍼포먼스를 펼치겠다. 벤투 감독과 비슷한 유형의 게임을 할 수 있다. 벤투의 DNA가 내게도 있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수비적으론 볼 탈취 후 우리가 주도권을 가져오는 게 중요하다. '규율, 조직, 야망' 이 세 가지가 중요하다. 이에 맞게 강한 팀을 만드는 게 목표다"라고 힘줘 말했다.
제주로 오는 과정에서 벤투 감독과 이야기 나눴냐고 묻자 "벤투 감독은 저와 가장 좋은 친구고 하루에도 많은 대화를 한다. 굉장히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다. 좋은 친구이자 가장 많이 참고하는 친구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벤투 감독이 제게 조언한 건 첫 번째는 구단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두 번째는 저의 커리어 가족들에 대해서다. 굉장히 큰 책임감을 갖고 제주에 왔다"고 전했다.
제주에 오게 된 이유로는 "제주가 진정으로 원한다는 걸 느꼈다. 제주의 프로젝트에 있어 다음 시즌 선수 구성 등 제게 자유를 줬다. 1군뿐 아니라 유스까지 제가 발전시킬 수 있을지 이런 목표들이 저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게 한국은 외국이 아니다. 4년 반이나 있었고 제게 고향과 같다. 행복한 기억이 많다. 가족들과 한국에 돌아오는 건 좋은 시작점이 될 것이다. 한국에서 감독 커리어를 시작하는 것도 좋은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코스타 감독과 일문일답
-부임 소감.
▶굉장히 흥분되고 한국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다. 한국의 문화, 자연, 사람들의 성실함 모든 게 그리웠다. 제주에 와 감사하다.
-프로 첫 감독을 K리그에서 하게 됐는데, 목표는?
▶첫 번째 목표는 믿는 것을 만드는 것이다. 저는 짧은 길을 가는 게 아닌 절차를 믿으면서 모든 선수, 스태프가 함께 만드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제주가 저를 여기에 초대한 것은 굉장한 노력이 있었고 팬들과 구단에 좋은 성과를 가져다주기 위해 준비가 됐다.
-어떤 축구를 보여줄 것인가. 벤투 감독의 '빌드업 축구'를 이어나갈지.
▶선수 파악은 이미 끝났다. 제가 하고 싶은 건 주도적이고 긍정적인 볼 소유 경기를 하고 싶다.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좋은 퍼포먼스를 펼치겠다.
벤투 감독과 비슷한 유형의 게임을 할 수 있다. 벤투의 DNA가 내게도 있기 때문이다. 수비적으론 볼 탈취 후 우리가 주도권을 가져오는 게 중요하다. '규율, 조직, 야망' 이 세 가지가 중요하다. 이에 맞게 강한 팀을 만드는 게 목표다.
-제주 첫 번째 외국인 감독인데, 지난 시즌 제주의 장단점은?
▶장점은 말할 수 있고 단점은 말씀드리기 어렵다. 선수 개인적으로 능력이 있고 성숙한 선수들이 있다. 특히 미드필더 선수들이 좋다. 어린 선수들도 능력이 좋은 선수들을 봤다.
어떤 팀이든 필요한 포지션을 보충해야겠지만 부족한 선수들을 선택하는 데 있어 모든 파트별 전문가들과 논의하겠다.
-벤투 감독과 이야기 나눴나?
▶벤투 감독은 저와 가장 좋은 친구고 하루에도 많은 대화를 한다. 굉장히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다. 좋은 친구이자 가장 많이 참고하는 친구다. 벤투 감독이 제게 조언한 건 첫 번째는 구단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두 번째는 저의 커리어 가족들에 대해서다. 굉장히 큰 책임감을 갖고 제주에 왔다.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전 기억.
▶특별한 순간이었다. 오직 승리만 생각했다. 가나전은 질 경기가 아니었다.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벤투 감독에게 우리를 믿어 달라했다. 손흥민이 드리블하고 있었고 황희찬은 빈 공간으로 뛰어가고 있었다. 당시 우리 가족은 병원에 있었는데 승리는 굉장했던 기억이다.
-제주에 온 이유.
▶제게 한국은 외국이 아니다. 4년 반이나 있었고 제게 고향과 같다. 행복한 기억이 많다. 가족들과 한국에 돌아오는 건 좋은 시작점이 될 것이다. 한국에서 감독 커리어를 시작하는 것도 좋은 부분이다.
제주가 진정으로 원한다는 걸 느꼈다. 제주의 프로젝트에 있어 다음 시즌 선수 구성 등 제게 자유를 줬다. 1군뿐 아니라 유스까지 제가 발전시킬 수 있을지 이런 목표들이 저를 이끌었다.
-어떤 축구를 하고 싶은가?
▶제주는 다른 K리그 팀들에 비해 좋은 선수들로 구성이 됐다고 본다. 가장 큰 장점은 기술적으로 좋고 성실함을 갖췄다. 다만 경기에서 밸런스가 깨지는 경우가 있었다. 경기를 다른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과 공수 밸런스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 파이널 서드에 들어가면 다이나믹하고 자유로움을 인식시키겠다.
확실한 건 우리가 주도하는 축구를 기다리지 않고 상대에 반응하는 축구를 하지 않을 것이다. 패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의 철학 안에서 끝까지 해내겠다. 우리가 주도적으로 경기한다면 긍정적인 경기가 될 것이다. 1월 5일부터 시작하겠다.
-눈여겨본 선수가 있는지.
▶개인 선수에 대해 발언을 자제하겠다. 모든 선수가 좋은 능력과 기량을 갖췄다. 가장 중요한 건 팀보다 중요한 건 없다는 건 없다는 것이다. 선수와 저보다 팀이 우선이다. 나이, 신체 등 어떤 조건과 상관없이 평등하게 팀을 꾸려가겠다.
-정조국 코치가 합류하는데 어떤 호흡을 기대하는가?
▶우리는 하나의 그룹으로서 함께 일을 해낼 것이다. 정조국 코치와 미팅에서 좋은 대화를 나눴다. 굉장히 많은 도움을 받게 될 것 같다. 참고로 국적에 관한 얘기를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이다.

-시간이 얼마나 주어지면 원하는 축구를 할 수 있나?
▶시간이라는 핑계를 댈 거면 전 여기에 잊지 않았을 것이다. 집에 있거나 벤투 감독가 같이 있는 게 더 편할 수 있다. 데이터는 데이터고 전체적인 부분을 바라보겠다.
볼 소유를 길게 하는 것에 대해 비판을 받았던 적이 있다. 빌드업하며 상대의 균형을 깨는 거라든지, 2~3번의 패스로 상대 골문까지 도착할 수 있다면 4~5번의 패스까지 필요 없을 수 있다. 축구는 복잡하다. 이런 접근들이 중요한 부분이다. 볼 소유와 점유율을 높이며 포지셔닝하는 축구를 할 것이다.
-코치를 잘했다고 감독으로서 성공을 보장하진 않는데.
▶제겐 별반 차이가 없다. 중요한 건 모든 역할에서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것에 있다. 벤투 감독과 일하면서도 다른 의견을 주면서 저는 그를 항상 생각하게 만들었다. 제 코치들에게도 이런 부분을 기대한다. 예스라고 하는 코치보다 자기 생각을 말하는 게 중요하다. 팀에서 역할과 다를 뿐이지 책임감은 같다. 질문에 의도에 대해선 공감이 간다. 다만 저는 걱정과 의심은 가지고 있지 않다.
-좋아하는 한국 음식이 있나. 한국어 실력은?
▶제주는 중문 지역에 여행으로 가봤다(웃음). 음식은 한 가지를 고르기 어렵다. 찌개, 비빔밥, 후라이드 코치, 삼겹살 등이다. 한국어 실력은 톨게이트 지나다닐 때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가 다다. 지금부터 많이 공부하겠다. 축구에선 '빨리빨리'라는 단어를 알고 있다.
-한국에 온다고 했을 때 세 자녀들의 반응은?
▶아이들에게 한국을 간다고 했을 때 굉장히 좋아했다. 학교 문제로 4월에 올 것 같다. 아내도 한국의 사람과 문화를 좋아한다. 친구들도 많다. 제주에서도 많은 친구를 만들 것이다. 한국 사람들은 솔직하고 좋은 사람들이다. 얼마나 행복하게 지내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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