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승승승승승승승→패패패' KCC 부상에 지쳤다, 이상민 감독 "우리가 왜 우승후보였는지 보여주길" [부산 현장]

'승승승승승승승→패패패' KCC 부상에 지쳤다, 이상민 감독 "우리가 왜 우승후보였는지 보여주길" [부산 현장]

발행 :

KCC 이상민 감독이 31일 DB전에서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KBL 제공

부상자 속출에도 선전하던 부산 KCC 이지스가 다시 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체육관을 가득 채운 팬들 앞에서 3라운드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KCC는 지난달 3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 프로미와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3라운드 홈게임, '농구영신' 경기에서 82-99로 완패했다.


이로써 KCC는 7연승 후 3연패에 빠지면서 시즌 전적 16승 11패(승률 0.593)가 됐다. 그러면서 공동 3위이던 DB에 밀리면서 4위로 내려앉았고, 5위 SK와 0.5경기 차로 쫓기고 말았다.


KCC는 2라운드 막판인 지난 6일 DB전에서 17점 차 역전극을 펼친 이후 3라운드 첫 6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중위권에 있던 KCC의 순위도 수직 상승해 선두권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특히 송교창과 최준용이 없는 상황에서도 윤기찬, 김동현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중심을 잡아준 허훈과 숀 롱의 무게감도 빼놓을 수 없었다.


하지만 홈 12연전의 빡빡한 일정 속에 KCC는 지쳐만 갔다. 빅맨 장재석은 30분 이상 꾸준히 소화하다 결국 발목을 다쳤고, 허훈은 상대의 집중 견제 속에 힘겨운 모습을 보였다.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았던 젊은 선수들도 그동안 겪지 못한 빡빡한 일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KCC는 26일 LG와 경기에서 2차 연장 끝에 101-109로 졌고, 후유증으로 인해 28일 현대모비스전도 78-84로 패배했다.


31일 경기 전 이상민 KCC 감독은 "기존 선수들이 워낙 잘해줘서 고맙다. 한계에 부딪힌 것 같다"며 "상위권 팀과 신장 차이가 있어서 제공권이 밀린다. 가용인원이 적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든 것 같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 감독은 "상대 팀은 (허)훈이와 숀 롱을 견제하기에 힘들어한다"고 했다.


3년 만에 치르는 농구영신에서 KCC는 초반 스타트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DB 헨리 엘런슨이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올렸고, 반대로 KCC는 허훈과 숀 롱의 투맨게임이 제대로 전개되지 못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부상에서 돌아온 허웅까지 넣었으나 격차가 더 벌어졌다.


DB가 연달아 턴오버를 저질렀지만, KCC는 이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힘겹게 얻어낸 자유투가 들어가지 않았고, 반대로 DB의 자유투는 림을 통과했다. 여기에 이선 알바노가 맹활약했고, 이용우까지 공수 좋은 모습을 보이자 KCC는 격차를 따라잡을 수 없었다. 한때 20점 차 이상 크게 벌어졌고, 뒤늦게 따라갔으나 이미 늦었다.


경기 후 이상민 감독은 "2025년 마지막 경기였고 첫 농구영신이었다.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했는데 부상도 있고 한계를 느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없는 가운데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며 "새해에는 부상자들이 하나둘씩 복귀할 것 같으니 건강한 KCC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로 시즌(54경기)의 절반인 27경기를 치른 가운데, 이 감독은 "아쉬웠던 건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다. 제대로 운영을 못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투지 있게 빈 자리를 메워준 게 소득이다. 2026년에는 건강하게 했으면 좋겠다"며 "남은 3라운드에서 선수들이 돌아와서 KCC가 왜 우승후보였는지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얘기했다.


다만 완전체가 빠르게 갖춰지기는 어렵다. 이상민 감독은 "(완전체는) 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며 "(송)교창이는 1월에 돌아올 것 같다. (허)웅이는 뛰어보니 안 좋은 상태다. 재활을 거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KCC 허웅. /사진=KBL 제공

추천 기사

스포츠-일반의 인기 급상승 뉴스

스포츠-일반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