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최고의 측면 자원 유망주 양현준(23·셀틱)의 입지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소속팀 셀틱이 성적 부진을 면치 못한 윌프레드 낭시(48) 감독을 경질하고 마틴 오닐 감독(73)을 전격 선임했다.
셀틱은 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낭시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한다"며 "이번 시즌 종료까지 팀을 이끌 사령탑으로 오닐 감독이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2005년 이후 약 20년 만에 셀틱에 복귀한 오닐 감독은 "다시 팀을 맡게 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이다. 선수들과 함께 다시 업무에 복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우리 모두 낭시 감독 체제에서 상황이 다르게 흘러가길 바랐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그가 하는 모든 일에 행운이 따르길 바란다. 낭시 감독은 훌륭한 사람이며 앞으로 다시 성공을 거둘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브라이언 윌슨 셀틱 임시 의장은 "낭시 감독과 상황이 이렇게 되어 실망이 매우 크다. 낭시 감독과 그의 가족의 앞날에 행운만 있길"이라며 "오닐 감독은 셀틱의 선수와 스태프, 팬들이 잘 알고 있는 감독이다. 축구계에서 독보적인 명성과 셀틱에 대한 깊은 헌신을 가진 인물"이라고 기대했다.
마이클 니콜슨 최고경영자(CEO)는 "시즌 종료까지 오닐 감독을 다시 맞이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시즌 후반기 직면한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동안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오닐 감독은 셀틱과 다시 함께해 기뻐하고 있다. 구단의 성공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낭시 감독은 지난해 12월 4일 부임해 2년 6개월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단 8경기를 치르고 33일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성적 부진이 뼈아팠다. 재임 기간 2승 6패에 그친 데 이어 4연패를 당한 최초의 셀틱 감독이자, 1887년 창단한 셀틱의 139년 역사상 최단기간 부임 감독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현재 셀틱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SPL)에서 12승 2무 6패 승점 38로 단독 선두 하츠(44점)에 승점 6 뒤진 2위에 머물러 있다.
이번 사령탑 교체는 최근 측면 수비수로 잠재력이 터진 양현준에게 변수가 될 전망이다. 낭시 감독은 기존 포백 시스템을 3-4-1-2로 변경하며 윙어인 양현준을 윙백으로 기용하는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팀 성적은 저조했지만, 양현준의 윙백 변신은 확실한 성공이었다. 이전까지 확고한 주전이 아니었던 양현준은 낭시 감독 체제 8경기 중 7경기에 선발로 나섰고, 측면 수비로 나서 최근 3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며 활약했다.
하지만 전술 변화를 주도한 감독이 물러나고 오닐 임시 감독 체제가 들어서면서 양현준은 다시 공격수 포지션에서 주전 경쟁을 치를 가능성까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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