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도 본인도 힘든 전반기를 보냈지만, 팬들의 사랑 속에 올스타전에 나섰다. 강유림(29·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이 오랜만에 환한 미소를 보였다.
강유림은 지난 4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팀 유니블(감독 이상범, 코치 위성우 하상윤) 소속으로 뛰었다.
지난달 18일 발표된 올스타 투표 결과 강유림은 총 8334표를 획득, 17위에 올라 20위까지 갈 수 있는 올스타전에 승선하게 됐다. 그가 올스타에 뽑힌 건 프로 입단 후 2번째이자, 2022~23시즌 이후 3년 만이다.
스타뉴스와 만난 강유림은 "그때(2022~23시즌)는 첫 번째 올스타라 되게 어색하기도 하고 긴장됐는데, 지금은 아는 얼굴들도 많고 편하다"고 미소지었다. 그 3년 사이 강유림은 국가대표에도 뽑히면서 여러 선수들과 교류할 수 있었다.
강유림은 "처음에는 데면데면했지만, 지금은 다 아는 사이여서 편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와 같은 유니블에는 삼성생명 동료 이해란과 과거 하나원큐 시절 한솥밥을 먹은 신지현(신한은행), 국가대표 동료 이소희(BNK) 등이 있어 반가움이 더했다.
3년 전 올스타전에서 강유림은 등장과 함께 수준급 춤 실력을 보여줬지만, 부끄러움을 참지 못하고 내려왔다. 그는 "이번에는 춤도 아니고 율동 수준이라 무난하게 넘어갈 것 같다"고 했는데, 그는 올해 '이라이라 챌린지'를 잇몸 미소와 함께 보여줬다. 다만 경기 중 퍼포먼스에 대해서는 "사실 진짜 (MBTI) 파워 I라 너무 힘들 것 같다"고 고백했다.
강유림은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13경기에서 평균 34분 6초를 뛰며 9.9득점 5.0리바운드 1.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스코어러 키아나 스미스의 은퇴와 빅맨 배혜윤, 가드 이주연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팀 상황에서 강유림은 이해란과 함께 분전 중이다.
전반기를 돌아본 강유림은 "팀도, 나 자신도 어려운 시기였다. 그래도 마무리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아서 짧은 브레이크이지만 보완해서 더 좋은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점슛은 고민거리다. 대학 시절 빅맨이었다가 프로에서 슈터로 변신한 강유림은 2022~23시즌 36.7%의 3점슛 성공률을 보였지만, 이듬해 20.9%로 줄었다. 지난해에는 후반기 반등 덕분에 31.5%로 다시 상승했으나, 이번 시즌에는 다시 20%(65시도, 13성공)로 감소했다.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도 "유림이가 다른 건 다 좋은데 3점슛 성공률이 아쉽다. 선수들에게 빠른 트랜지션으로 노마크 상황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고 했다. 강유림 본인은 "처음부터 잘해야 된다는 생각 때문에 오히려 잘 안됐던 것 같다. 그래서 내려놓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도 강유림은 다른 쪽에서 기여하고 있다. 그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지난달 29일 신한은행전에서 15득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강유림이 두 자릿수 리바운드를 따낸 건 이날이 처음이었다. 그는 "아무래도 (배)혜윤 언니도 없고 다들 서로 책임져야 할 상황이라서 좀 더 적극적으로 했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삼성생명은 부상자가 속출하며 전반기를 5위로 마쳤다. 하지만 6승 7패, 승률 0.462로 4위 우리은행과는 단 0.5경기 차였다. 아직 시즌을 포기할 단계는 전혀 아니다. 강유림은 "이전에 아깝게 진 경기들이 있어서 후반기에는 그런 경기들을 놓치지 않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즌 시작하는 동안 한두 명씩 아픈 선수들이 나왔는데, 후반기에는 건강하게 복귀해서 얼른 다 같이 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강유림 본인은 '금강불괴'다. 2020~21시즌부터 163경기 동안 단 한 게임도 빠지지 않고 출전 중이다. 그는 "아직 다행히 부상이 없다"면서도 "선수는 언제 다칠지 모른다. 그래서 항상 조심해야 한다. 경기에서 몸을 조심할 수는 없지만, 머리로는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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