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너 맥그리거(37·아일랜드)의 복귀전은 백악관 매치가 사실상 확정적인 듯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슬로건까지 인용하면서 남긴 발언이 화제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5일(한국시간) "맥그리거가 트럼프 대통령의 유명한 문구를 활용해 UFC 옥타곤으로의 충격적인 복귀를 예고했다"며 "올여름 백악관에서 마이클 챈들러와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맥그리거는 최근 자신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자신의 모습이 걸린 합성 사진을 게재했다. 맥그리거는 이 사진에 "UFC를 다시 위대하게(MAKE UFC GREAT AGAIN) 만드는 것은 나에게 큰 영광이 될 것"이라는 문구를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슬로건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를 패러디한 것이다.
특히 '더 선'은 "맥그리거가 더스틴 포이리에,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조제 알도 등 전설적인 파이터들과 싸우며 수많은 기록을 갈아치웠다"면서 "하지만 이번 백악관 매치가 그가 장갑을 벗기 전 마지막 질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은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맥그리거의 복귀전 상대로는 챈들러가 유력하다. 챈들러와 맥그리거는 지난 2023년 리얼리티 프로그램 'TUF'에서 코치로 맞대결하며 신경전을 벌였지만, 맥그리거의 부상 등으로 경기가 성사되지 못했다.

챈들러 역시 최근 방송에 출연해 "확인도 부인도 할 수 없지만, 올여름 백악관에서 맥그리거와 화끈한 맞대결을 펼칠 것 같다"고 말했다. 맥그리거의 코치 존 카바나흐 또한 "우리는 100% 준비하고 있다. 6월 복귀를 목표로 훈련 강도를 높이는 중"이라고 힘을 실었다.
이러한 맥그리거의 맥악관 매치는 단순한 쇼가 아니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 일가가 맥그리거 측에 거액을 투자하며 파트너십을 공고히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가문의 투자 수단인 아메리칸 벤처스는 맥그리거 소유의 'MMA Inc'에 초기 자금 300만 달러를 투입했고, 향후 총 투자 규모는 2300만 달러(약 333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맥그리거는 트럼프 주니어를 "친구이자 비즈니스 파트너"라고 칭하며 "이번 경기는 UFC가 아니라 아일랜드를 대표해 미국 정부와 협상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심지어 맥그리거는 이 백악관 이벤트를 위해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에게 재대결도 제안했다. 맥그리거는 "메이웨더, 약속했던 MMA 경기를 치를 준비가 됐나"라며 "백악관은 훌륭한 장소다. 복싱이 아닌 100% MMA 룰로 싸운다면 10초면 충분하다"고 도발했다.
'USA 투데이' 등에 다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아 백악관 사우스 론에서 UFC 대회를 개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맥그리거는 약물 검사 관련 징계가 끝나는 오는 3월 20일 이후 출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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