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4강(준결승)으로 팀을 이끌었던 이민성(53) 감독과 김상식(50)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4강에서 나란히 고개를 숙였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숙적 일본에 0-1로 졌다.
전반 슈팅 수에서 1-10으로 크게 밀릴 만큼 일본에 고전을 면치 못한 한국은 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허용한 선제 실점을 끝내 극복하지 못한 채 패배했다.
일본이 두 살 어린 21세 이하(U-21) 대표팀을 꾸려 이번 대회에 나섰다는 점에서 U-23 대표팀으로 나선 한국의 패배는 사실상 굴욕적인 결과였다.
더구나 이민성호는 앞서 조별리그에서도 U-21 대표팀으로 나선 우즈베키스탄에 0-2로 완패한 뒤 가까스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등 대회 내내 경기력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컸던 터라 한일전 충격패 후폭풍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어 사우디 프린스 압둘라 알파이살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선 '김상식호' 베트남이 중국에 0-3으로 무기력한 완패를 당했다.
베트남은 앞서 조별리그 A조를 3전 전승으로 통과하고, 8강에서도 아랍에미리트(UAE)를 꺾으며 박항서호 이후 8년 만에 4강에 올랐으나 토너먼트 진출 자체가 처음이었던 중국에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이날 베트남은 볼 점유율에서 중국과 대등했지만, 슈팅 수에서는 7-16으로 크게 밀렸다. 0-2로 뒤지던 후반 29분엔 퇴장 선수까지 나오면서 자멸했다.
이민성호와 김상식호가 나란히 굴욕적인 결과 속 4강에서 탈락하면서 한국인 사령탑들의 맞대결은 결승이 아닌 3위 결정전에서 치러지게 됐다.
이 대회에서 한국인 사령탑 두 명이 4강에 오른 건 지난 2018년 대회 당시 김봉길 감독의 한국,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이후 8년 만이었다. 당시엔 한국이 4강에서 탈락한 반면 베트남은 결승에 올라 한국인 감독들의 결승 맞대결이 무산된 바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역대 최초로 한국인 사령탑의 결승 맞대결 가능성에 다시 관심이 쏠렸으나 이번에도 무위로 돌아갔다.

이날 4강전 결과에 따라 이번 대회 결승 대진은 중국과 일본, 3위 결정전은 한국과 베트남의 맞대결로 각각 치러지게 됐다. 한국과 베트남이 오는 24일 오전 0시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먼저 3위 결정전을 치르고, 다음날 일본과 중국이 결승 맞대결을 펼친다.
올해는 올림픽이 열리지 않아 이번 대회 최종 성적과 올림픽 출전권과는 무관하다. 대신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예선을 겸하게 될 2년 뒤 AFC U-23 아시안컵 본선 조 추첨 포트(시드) 배정에 이번 대회 성적이 크게 반영될 예정이라 3위 결정전이 치러진다.
한국은 지난 2013년 대회와 2018년 대회에서 3위 결정전에 올랐지만 각각 요르단과 카타르에 져 3위에 오르진 못했다. 베트남은 3위 결정전이 처음이다. 한국과 베트남의 역대 U-23 대표팀 간 역대 전적에선 한국이 6승 3무로 압도적인 우위다.
결승에 오른 일본은 최초의 대회 2연패이자 통산 3번째 우승, 중국은 사상 첫 우승에 각각 도전한다. 일본은 지난 2016년과 2024년 대회 정상에 올라 대회 최다 우승팀이고, 중국은 토너먼트 진출 자체가 이번이 처음인데 결승까지 올라 최초 우승에 도전한다.


2026 AFC U-23 아시안컵 결승·3위 결정전 대진 및 일정
- 결승전 : 베트남 vs 중국, 25일 오전 0시
- 3위 결정전 : 대한민국 vs 베트남, 24일 오전 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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