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리그 통산 최다 안타 주인공의 주인공을 두고 왕좌의 싸움이 시작됐다. 2026시즌을 대비한 스프링캠프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가운데 정작 왕좌를 지켜야 할 주인공은 보이지 않는다. 통산 최다 안타 1위의 손아섭(38)이 FA(프리에이전트) 미계약 상태로 발이 묶인 사이, '리빙 레전드' 최형우(43·삼성 라이온즈)와 김현수(38·KT 위즈)가 매서운 기세로 그를 압박하고 있다. 특히 최형우와 손아섭의 통산 안타 차이는 불과 32개밖에 나지 않는다.
2026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있는 현시점 KBO 리그 통산 최다 안타 1위는 손아섭이다. 손아섭은 지난 2024년 박용택(2504안타)을 넘어 KBO 리그 역사에서 가장 많은 안타를 때려낸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하지만 1월 현재 손아섭의 안타 시계는 멈춰있다. FA 선언을 했지만 아직 소속팀을 구하지 못했다.
10개 구단이 모두 스프링캠프지로 떠났지만, 손아섭은 2026시즌에 대한 기약조차 없다. 야구계에서는 결국 손아섭이 한화에 잔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여전히 계약은 오리무중이다. 따뜻한 캠프지에서 팀 동료들과 함께 몸을 만들어야 할 시기지만 손아섭은 개인 훈련에 매진하고 있기에 개막전 엔트리 합류조차 불투명하다.
손아섭이 주춤한 사이 가장 위협적으로 다가온 추격자는 바로 최형우다. 최형우는 현재 통산 2586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손아섭과는 격차든 단 32개다.
최형우의 꾸준함을 고려할 때 32안타는 개막 후 한 달이면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수치라는 평가다. 만약 손아섭의 계약이 늦어져 개막전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다면 KBO 최다 안타 주인공의 이름은 최형우로 바뀔 공산이 크다. 최형우는 2025시즌을 마치고 삼성 라이온즈와 2년 계약을 맺으며 충분한 기회까지 받을 전망이다.
손아섭을 향한 위협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올 시즌을 앞두고 LG 트윈스를 떠나 KT 위즈로 이적해 새로운 동기 부여를 얻은 김현수 역시 손아섭을 정조준하고 있다. 김현수 역시 2532안타로 손아섭과 86개 차이다. 김현수 역시 KT에서 플레잉타임 3년을 보장받았다.
김현수는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른다면 매 시즌 150안타 이상 생산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 교타자다. 만약 손아섭이 전반기 내내 소속팀을 찾지 못할 경우 김현수에게까지 추월을 허용할 수 있다. 결국 손아섭이 '무소속'으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최형우와 김현수에게 추격을 허용한다는 뜻이다.
사실 손아섭은 통산 3000안타라는 대기록에 대한 꿈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1위 수성조차 장담할 수 없다. 결국 시간과의 전쟁이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한 경기, 한 타석이 소중한 손아섭에게 이번 겨울은 그 어느 때보다 가혹하게 흘러가고 있다.
과연 손아섭이 극적으로 도장을 찍고 '최다 안타'의 왕좌를 지켜낼 것인지, 아니면 최형우와 김현수가 비어있는 왕좌의 새로운 주인이 될 것인지 야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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