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단 한 경기도 뛰지 않고 고액 주급을 챙긴 '역대급 먹튀' 라힘 스털링(32)이 결국 첼시와 동행을 마쳤다.
첼시는 2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털링이 상호 합의 하에 첼시를 떠나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더불어 구단은 "2022년 여름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 첼시에 합류한 스털링은 3시즌 반 동안 우리 선수로서 활약했다"며 "첼시 선수로서 보여준 그의 기여에 감사하다. 커리어의 다음 단계에 행운이 깃들기를 바란다"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영국 유력지 'BBC'는 첼시의 발표 직후 구체적인 계약 해지 조건과 배경을 상세히 보도했다. 매체는 "스털링은 첼시와 18개월의 계약 기간이 남아 있었으나, 구단과 논의 끝에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번 결정은 첼시의 재정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스털링이 남은 1년 6개월 동안 팀에 잔류했을 경우 첼시가 감당해야 할 잔여 연봉 총액은 2000만 파운드(약 395억 원)가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BBC'는 "스털링은 첼시로부터 계약 해지에 따른 위자료를 받게 되지만, 그 금액은 잔여 연봉 총액보다는 적다. 첼시는 이를 통해 비용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한때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통했던 선수의 몰락이다. 스털링은 2022년 4750만 파운드(약 940억 원)의 이적료로 토드 보엘리 구단주 체제의 첫 영입생이었다.

기대와 달리 스털링의 첼시 내 입지는 불안정했다. 'BBC'는 "토마스 투헬 감독 시절 영입된 스털링은 이후 그레이엄 포터, 프랭크 램파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를 거쳐 엔소 마레스카 감독에 이르기까지 잦은 사령탑 교체 속에 입지가 좁아졌다"고 분석했다.
자유의 몸이 된 스털링의 차기 행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BBC'는 "유벤투스와 바이어 레버쿠젠 등이 스털링에 관심을 보였다. 지난여름 풀럼 이적설도 있었다"며 "스털링은 런던 잔류를 선호하지만 커리어 반전을 위해 국내외 모든 구단으로의 이적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전망했다.
이어 매체는 "스털링은 2022년 이후 두 차례나 자택 강도 피해를 입었다"며 "스털링은 런던을 떠난다면 가족의 안전이 보장되는 곳을 찾을 것이다. 또한 아들이 아스널 아카데미에 등록되어 있어 가족의 생활 환경을 유지하길 원하는 점도 런던 잔류를 선호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스털링은 이번 시즌 '역대급 먹튀'라 불릴 만했다. 올 시즌 단 한 경기도 뛰지 않고 주급 32만 5000파운드(약 6억 3000만 원)를 챙겼다.
마레스카 감독의 구상에서 완전히 배제된 스털링은 방출 명단에 일찌감치 이름을 올렸다. 첼시 훈련장에서 개인 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군 무대를 밟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팀 내 최고 수준인 고액 주급을 수령했다.
지난 5월 이후 공식전에 단 한 번도 나서지 못했고, 지난 시즌 아스널 임대 생활 역시 13경기 선발 출전(1골)에 그치며 실망감을 남겼던 스털링은 결국 위자료와 함께 첼시를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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