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스키 여제 린지 본(42·미국)이 쓰러졌다. 왼쪽 무릎을 부여잡고 고통을 호소한 본은 여전히 올림픽 출전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미국 매체 '폭스 스포츠' 등은 30일(한국시간) "본은 스위스 크랑몽타나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활강 경기 도중 충돌 사고를 당해 왼쪽 무릎을 다쳤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USA 투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본은 이날 결승선 통과를 앞두고 점프 착지 과정에서 중심을 잃었다. 설원 위로 뒹군 본은 즉시 왼쪽 무릎을 움켜쥐고 고통스러워했다. 현지 의료진의 부축을 받으며 이동한 본은 이후 헬리콥터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돼 정밀 검사를 받았다.
기적처럼 현역에 복귀해 올림픽 티켓을 따낸 본에게 닥친 최대 위기다. 본은 다음 달 올림픽 여자 활강 종목의 유력한 메달 후보로 꼽혀왔다.
하지만 본은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본은 사고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팬들을 안심시켰다.

본은 "오늘 활강 경기 도중 충돌해 왼쪽 무릎을 다쳤다. 현재 의사, 팀원들과 상황을 논의 중이며 추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며 "올림픽을 일주일 앞두고 매우 힘든 상황을 맞았다"고 현재 상태를 알렸다.
이어 본은 "하지만 내가 확실히 아는 한 가지가 있다면, 그건 바로 경기에 복귀하는 법"이라며 "나의 올림픽 꿈은 끝나지 않았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악셀 룬드 스빈달 코치 역시 '로이터'를 통해 "본은 통증이 있어 병원에서 검사를 받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며 "물리치료사의 1차 진단은 괜찮아 보였지만, 100% 확신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이날 경기는 열악한 코스 상태로 인해 사고가 속출했다. 프랑스의 로만 미라도리는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고 코스 곳곳이 울퉁불퉁했다"고 토로했다. 본에 앞서 니나 오르트리브(오스트리아)와 마르테 몬센(노르웨이) 등도 잇따라 넘어지며 부상 공포에 떨어야 했다.
FIS의 우르스 레만 CEO는 "본이 무릎을 다친 것은 맞지만, 올림픽 출전 여부를 속단하기엔 이르다. 의사의 소견을 기다려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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