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시즌에 대한 단년 계약을 체결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내야수 김하성(31)이 부상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그동안의 심경을 솔직하게 전했다. 불의의 부상으로 인해 시즌 출발이 늦어졌지만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그라운드에 복귀할 것이라는 의지를 다졌다.
김하성은 6일 애틀랜타가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영상을 통해 팬들에게 근황을 알렸다. 팬 페스트 현장을 방문해 촬영한 영상으로 추측된다. 비시즌 동안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몸을 만들었던 그였기에, 이번 부상에 대한 아쉬움은 더욱 짙게 묻어났다.
인터뷰 도중 김하성은 부상을 당한 상황을 언급하며 "사실 비시즌 동안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하지만 안타깝게 또 다쳐서 개인적으로 기분이 썩 좋진 않다. 하지만 다음을 생각하면서 최대한 빨리 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결과도 지금까지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최대한 빠르게 돌아가서 팀원들과 경기에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하성의 부상 소식에 한국과 미국이 모두 깜짝 놀랐다. 애틀랜타 구단은 지난 1월 19일 구단 공식 채널에 "김하성이 한국에 머물던 도중 부상을 당해 오른손 중지 힘줄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애틀랜타에서 게리 루리 박사 집도 하에 수술을 받았다. 회복 기간은 4개월에서 5개월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부상 경위도 너무 불운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등 복수 매체들은 "김하성은 고국인 한국에 머물고 있었는데, 빙판길에 미끄러지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오는 3월 예정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은 물론이고 시즌 개막전까지 모두 불발됐다. 수술을 마치고 회복과 재활까지 거칠 예정이다. 현지 매체들은 5월 정도 복귀를 내다보고 있다.
사실 김하성은 2026시즌을 앞두고 미국 FA(프리에이전트) 시장을 달궜다. 정통 유격수 자원 가운데 높은 평가를 받으며 관심을 받았다. 특히 다년 계약에 대한 오퍼까지 받았을 정도였지만 전 소속팀인 애틀랜타를 택했다. 1년 2000만 달러(약 293억원)에 달하는 조건이었다.
김하성은 잔류한 이유에 대해 "다른 팀에 있을 때부터 애틀랜타 팬들의 열정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애틀랜타로 다시 돌아오는 것이 1순위였다. 그것 또한 에이전트에게 전달했다. 직접 에이전트에게 어필했고 좋은 동료, 좋은 스태프, 열정적인 팬들이 있었기에 이 구단을 택했다"고 직접 설명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내야수의 자부심도 잊지 않았다. LA 다저스에서 뛰었던 박찬호(53)를 롤모델로 삼으며 어린 시절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을 키웠다는 김하성은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그렇게 많이 뛰고 있지도 않고 뛰었던 선수들도 많지는 않다. 그래서 한국이라는 나라를 알릴 수 있는 기회다. 내가 잘해야 메이저리그를 꿈꾸고 있는 한국 선수들이 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책임감이 주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하성은 자신을 기다려주는 팬들을 향해 "건강하게 다시 경기장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경기를 뛰면서 느낀 팬들의 뜨거운 응원에 너무 감사했다. 다시 한번 빠르게 복귀해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불의의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났지만, 김하성의 시선은 이미 다시 설 마운드와 타석을 향하고 있었다. 그의 말대로 '건강한 김하성'이 애틀랜타의 내야를 다시 지킬 날을 팬들은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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