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80세 생일에 맞춰 기획된 백악관 UFC 대회의 구체적인 규모가 공개됐다. 사상 초유의 대통령 집무실 선수 입장과 함께 최소 6경기가 넘는 대진이 열릴 예정이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의 7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아리 에마누엘 TKO 그룹 CEO는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오는 6월 14일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열리는 UFC 대회는 6~7개의 대진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마누엘 CEO는 "이번 대회는 생중계될 예정이다. 약 3000명에서 4000명의 관중이 현장에서 이 역사적인 순간을 지켜보게 될 것"이라며 "모두가 이 대회를 기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는 미국 국기 제정일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80번째 생일에 맞춰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는 프로젝트로 기획됐다. 'USA 투데이'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전에도 없었고 다시는 없을 엄청난 행사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데이나 화이트 UFC CEO는 "파이터들이 실제로 대통령 집무실 문을 열고 나와 옥타곤으로 향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상상을 초월하는 대회 규모에 걸맞게 슈퍼스타들의 참전 요청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코너 맥그리거는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를 향해 "메이웨더, 약속했던 MMA 경기를 치를 준비가 됐나. 나는 여기 있다"며 "백악관은 훌륭한 장소다. 메이웨더가 MMA 룰을 받아들인다면 10초면 이길 수 있다"고 도발했다. 과거 맥그리거는 메이웨더와 복싱 룰 맞대결에서 TKO 패배한 바 있다.
UFC 두 체급을 석권한 챔피언까지 백악관 매치 참전 의지를 드러냈다. 최근 사생활 관련 법적 분쟁을 해결하고 복귀를 선언한 일리아 토푸리아와 지난달 UFC 324에서 잠정 챔피언에 등극한 저스틴 게이치의 라이트급 통합 타이틀전도 백악관에서 펼쳐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게이치는 승리 직후 "UFC가 만들 수 있는 최고의 경기는 나와 토푸리아의 통합 타이틀전"이라며 "백악관 대회에서 토푸리아와 맞붙고 싶다"고 말했다. 토푸리아 역시 "준비해라. 넌 이제 망했다"며 도전을 수락했다. 이 외에도 이슬람 마카체프는 "백악관을 열어라. 나는 그곳에서 싸우고 싶다"며 참전 의사를 밝혔다. 존 존스와 션 오말리 등도 줄줄이 백악관 옥타곤 입성을 갈망하고 있다.
화이트 CEO는 백악관 내부뿐만 아니라 인근 엘립스 공원에 8만 5000명의 인파를 수용해 워싱턴 D.C. 전체를 UFC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에마누엘 CEO는 "화이트 회장은 구체적인 매치업을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대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역대급 대진 구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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