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 지각이라는 어수선한 상황에서 앞서갔던 원정팀이 막상 감독 도착 후 역전패당했다.
서울 삼성은 9일 오후 7시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5라운드 정규리그에서 수원KT와 연장 승부 끝에 101-104로 졌다.
연패 수렁이다. 삼성은 지난 31일 부산KCC전부터 내리 3경기에서 모두 패한 바 있다. KT전 패배로 12승 27패가 된 삼성은 최하위 대구 한국가스공사(11승 27패)에 0.5게임 차 추격을 허용했다.
KT는 3연패에서 탈출했다. 20승 20패 승률 5할을 맞추며 KCC(19승 20패)를 0.5게임 차로 제치며 단독 5위로 올라섰다.
신인이 펄펄 날았다. 강성욱은 23득점 10어시스트 더블더블을 몰아치며 공격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데릭 윌리엄스는 3점슛 5개 포함 29득점을 올렸다.
삼성에서는 앤드류 니콜슨이 34득점, 이관희와 이규태가 각각 18, 17점으로 분전했다.
경기 전 예기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김효범 삼성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 참여하지 않은 데 이어 2쿼터까지 코트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삼성 관계자는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김효범 감독은 개인사로 약 7시 30분경에 경기장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효범 감독은 3쿼터부터 벤치에서 삼성을 지휘했다.
김효범 감독 부재 속에서도 삼성은 경기 초반부터 고감도 슛감을 뽐냈다. 1, 2쿼터 3점슛 17개를 시도해 8개(47%)를 꽂아 넣으며 48-41로 전반을 앞선 채 마쳤다.
1쿼터 초반부터 삼성은 연속 3점으로 달아났다. 니콜슨의 첫 외곽 시도가 꽂힌 데 이어 이근휘까지 3점슛을 작렬했다.
KT는 빠른 공격으로 반격했다. 강성욱이 속공 상황에서 박지원의 2득점을 어시스트하고 이두원의 덩크슛까지 도왔다.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KT는 직접 해결사로 나선 강성욱이 8득점을 몰아치며 추격에 성공했다. 윌리엄스의 3점까지 꽂히며 26-23으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에도 접전이 이어졌다. 삼성은 이관희와 니콜슨의 외곽포로 점수를 쌓았다. KT는 김선형의 3점이 터지며 맞받아쳤다.
쿼터 막바지 흐름은 삼성이 잡았다. 구탕의 스틸에 이어 니콜슨이 덩크로 마무리하며 격차를 벌렸다. 이규태의 연속 4득점까지 보타며 48-41 7점 차 리드를 잡으며 후반에 돌입했다.
김효범 감독은 3쿼터 시작 약 3분 전 코트에 들어섰다.
삼성의 공격력은 3쿼터 초반에도 매서웠다. 한호빈의 외곽포를 시작으로 니콜슨의 연속 득점으로 달아났다. 65-48 17점 차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3쿼터 막바지 삼성은 이관희의 3점과 구탕의 2점으로 달아났다. 77-64 13점 차 리드를 잡고 마지막 쿼터에 나섰다.
4쿼터 초반 KT가 강성욱과 박지원의 연속 2득점으로 68-77 9점 차까지 따라잡았다. 삼성은 작전타임으로 흐름을 끊은 뒤 이규태의 2점으로 반격했다.
흐름이 KT쪽으로 넘어갔다. 정창영의 외곽포가 꽂히고 이관희의 테크니컬 파울로 강성욱이 자유투를 성공했다. 이관희는 레이업 상황에서 골텐딩을 항의했지만, 경기는 그대로 재개됐다.
기어이 경기가 뒤집혔다. KT 윌리엄스가 연속 3점 두 방을 꽂아 넣으며 83-82 역전했다. 박지원과 정창영의 자유투까지 성공하며 88-84 4점 차까지 벌렸다.
경기는 끝까지 알 수 없었다. 2분 3초를 남기고 니콜슨이 공격 리바운드에 이어 곧바로 3점슛을 성공하며 89-89 동점이 됐다.
45.8초를 남기고 삼성이 재역전했다. 윌리엄스에 자유투 2개를 허용하며 끌려가다 한호빈의 3점슛으로 92-91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관희의 자유투 1개를 더해 93-31이 됐다.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윌리엄스가 덩크슛을 성공하며 93-93이 됐다. 삼성은 마지막 공격 기회를 니콜슨의 오펜스 파울로 무산됐다. 윌리엄스의 3점슛은 림을 맞고 나왔다.
연장전 초반 기세는 KT가 잡았다. 강성욱의 3점에 이어 윌리엄스의 2점까지 더하며 100-95로 앞서나갔다.
삼성이 다시 균형을 맞췄다. 이근휘의 외곽포에 칸터의 골밑슛이 림을 가르며 100-100 동점이 됐다.
33.6초를 남기고 삼성이 1점 차로 앞서나갔다. 구탕이 자유투 1개를 성공하며 101-100 승기를 잡았다.
홈팀이 또 역전했다. 24.7초를 남긴 상황에서 박지원이 팁인과 함께 상대 파울까지 유도했다. 추가 자유투는 실패했다.
뒤이어 KT는 수비 성공 후 윌리엄스의 자유투 2개를 더하며 승기를 굳혔다. 끝내 3점 차 승리를 거두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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