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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부터 쾅' 충격의 1차→완벽 반등→'눈물 펑펑' 최가온, 최연소 金 스노보드 'NEW 여제' 탄생 알렸다 [밀라노 올림픽]

'머리부터 쾅' 충격의 1차→완벽 반등→'눈물 펑펑' 최가온, 최연소 金 스노보드 'NEW 여제' 탄생 알렸다 [밀라노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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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가온이 13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감격에 겨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최가온(가운데)이 시상대 최상단에 올라 클로이 김(왼쪽), 오노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모두가 말을 잃었다. 최가온(18·세화여고)이 1차 시기에서 충격적인 착지 실수를 할 때까지만 해도 모두가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여제' 클로이 김(26·미국)를 당당히 제치고 꿈의 올림픽 포디움 최상단에 섰다.


최가온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으로 88.00점의 클로이 김(미국)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08년 11월생으로 17세 3개월의 나이로 클로이 김이 2018년 평창 대회에서 작성한 이 종목 최연소 금메달 기록(17세 10개월)도 갈아치우며 한국에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겨줬다.


더불어 한국 선수가 설상 종목에서 따낸 역대 첫 금메달이다. '배추보이' 이상호(31·넥센윈가드)가 2018년 평창 대회 스노보드 알파인에서 은메달로 한국 올림픽 설상 첫 메달을 안긴 데 이어 이번 대회 같은 종목에서 김상겸(37·하이원)이 은메달, 여자 스노보드 빅에어에서 유승은(18·성복고)이 동메달을 챙긴 데 이어 스노보드에서 금은동을 모두 수확해 더욱 의미가 깊었다.


1차 시기에서 점프 후 머리부터 떨어지고 있는 최가온. /AFPBBNews=뉴스1

예선에선 6위에 그쳤으나 여전히 최가온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올 시즌 월드컵에서 3연속 금메달을 수확했고 클로이 김이 지난 1월 어깨 부상을 당해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기에 더욱 최가온의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였다.


드라마와 같았다. 1차 시기에 나선 최가온은 첫 점프를 완벽하게 성공시켰으나 두 번째 점프캡 더블 1080(세 바퀴 회전)에서 착지 과정에서 아찔한 상황을 연출했다. 보드가 립에 걸리면서 머리부터 떨어졌고 지켜보던 이들이 모두 할 말을 잃고 상황을 바라봐야 했다.


패트롤이 다가가 최가온의 상태를 살폈고 한참 동안 이야기를 나눈 뒤 최가온은 눈물을 닦으며 결승선으로 내려왔다. 관중들은 일제히 박수와 함께 환호성을 보내며 최가온을 격려했다. 공식 점수는 10점이었다.


2차 시기를 앞두고 대회 공식 홈페이지엔 'DNS(Did Not Start·출전하지 않음)'가 기재되며 포기를 택한 것으로 보였으나 이는 착오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최가온은 과감하게 첫 발을 뗐으나 불안함 때문인지 넘어졌고 결국 다시 한 번 그대로 내려왔다.


최가온이 쓰러진 뒤 패트롤이 다가가 상태를 살피고 있다. /AFPBBNews=뉴스1

한국계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여제 클로이 김은 1차 시기에서 88점을 얻어 1위를 지켰고 오노 미쓰키(일본)도 85점으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최가온은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언제 불안함을 보였냐는 듯 경기에 나섰지만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1080도 이상의 엄청난 회전 대신 다소 난이도를 줄이면서도 안정적으로 연기를 펼치는 데 집중했다. 대신 스위치 백 900, 캡 720, 프런트 사이드 900 등의 기술을 완벽하게 구사했고 이번엔 착지까지도 깔끔하게 해냈다. 100% 만족할 만한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원하는 대로 기술을 모두 구사했다는 것만으로도 최가온은 두 팔을 들고 만족감을 표했다.


점수가 공개되는 순간 최가온은 물론이고 지켜보던 이들 모두 포효했다. 현장을 찾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또한 두 팔을 들고 껑충껑충 뛰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1위의 자리에서 마지막 레이스를 지켜보던 최가온은 마지막 도전에 나선 클로이 김이 점프 도중 넘어지면서 최종 우승자로 확정됐다. 최가온은 함성을 내지르며 가족들과 포옹을 나누며 감격을 누렸고 클로이 김도 최가온에게 다가와 축하 인사를 전했다.


3차 시기에 나선 최가온이 완벽하게 기술을 구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2023년 익스트림 스포츠 이벤트 X게임에 초청돼 최연소(14세 2개월) 기록으로 정상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던 최가온은 이듬해 초 스위스 락스에서 열린 월드컵에 출전했다가 허리를 크게 다쳐 선수 생활에 크나 큰 위기를 맞았다. 척추가 골절돼 수술대에 올랐고 1년을 재활에 전념해야 했다.


힘겨운 재활 끝에 복귀한 최가온은 올림픽 시즌을 맞아 주인공의 탄생을 예고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전혀 결말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최가온은 극적인 드라마의 주연으로 마지막을 마무리했다.


이후 시상식을 위해 등장하는 최가온은 다리를 절뚝였다. 동메달 오노, 은메달 클로이 김에 이어 최가온이 마지막으로 포디움에 올랐다. 우승자 '초이(CHOI)'가 호명됐고 최가온은 밝은 미소와 함께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앞선 순간이 떠오른 듯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리비뇨 스노파크에 애국가가 울려퍼졌고 최가온은 몸을 들썩이며 흐느꼈다. 최가온은 두 선수와 함께 셀카까지 찍으며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마음껏 누렸다.


최가온이 시상식에서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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