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안방마님' 김건희(22)가 대만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단순히 공을 받는 것을 넘어 실전 같은 '사투'를 벌이며 진짜 포수로 진화 중인 김건희는 2026시즌에는 팀의 반등을 이끌어내기 위한 확신으로 차 있다.
최근 키움 히어로즈 구단이 공개한 스프링캠프 훈련 영상에서 화제가 된 것은 포수 수비 훈련에 도입된 '더미 인형'이다. 김건희는 이 인형과 씨름하며 연일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키움 구단에 따르면 김건희는 이를 두고 "실제 주자가 아니더라도 옆에 인형이 있으면 훨씬 실전처럼 집중하게 된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강병식 수석코치님이 인형을 열정적으로 던져주신 덕분에 유니폼 바지가 흙투성이가 됐다. 코치님의 열정에 정말 감사했다"고 웃었다. 박도현 배터리 코치 역시 김건희에게 하체 스피드와 스텝, 포구 집중력을 강조하며 디테일을 다듬고 있다.
타격에서도 확실한 수확이 있었다. 지난해 하체 이동이 일정하지 않아 고민했던 김건희는 이번 캠프에서 '일관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그는 "김태완 타격코치님이 잘 치는 타자들에게 직접 물어보라고 조언해주신 게 큰 도움이 됐다"며 "박병호 선임 코치님께는 타석에서의 리듬감을 여쭤봤는데, 새로운 방법을 알려주셔서 내 것으로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제는 타격 시 나만의 확실한 기준이 생겼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건희는 2025시즌 키움 주전 포수에 가까웠다. 벌써 3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김건희는 2025시즌 무려 105경기에 나서 타율 0.242(322타수 78안타) 3홈런 25타점을 기록했다. 커리어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나섰고 포수 수비 소화 이닝도 731이닝으로 가장 많았다. 선발 포수로 출전한 경기는 85경기에 달한다. 김건희 개인적으로도 주전 포수 자리를 지키고 싶은 생각이 강하다.
강도 높은 훈련에 지칠 때마다 김건희를 다독인 건 새롭게 주장으로 선임된 임지열(31)의 한마디였다. '힘들다고 생각하면 계속 그 자리에 머물게 된다'는 임지열 선배님의 말씀을 듣고 생각을 바꿨다"고 떠올린 김건희는 "후배들이 보고 있는데 힘든 내색만 할 수는 없다. 내가 버텨야 팀이 단단해진다"고 성숙한 답변까지 내놓았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써온 '야구 일기'도 그의 든든한 자산이다. 룸메이트이자 신인 내야수 박한결(19)과 함께 매일 일기를 쓰며 훈련 내용을 복기한다. "좋은 이야기를 들어도 잊기 쉬운데, 적어두면 다시 돌아볼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 김건희의 우상향 성장 비결이다.
현재 몸 상태를 50%라 진단하며 페이스를 조절 중인 김건희는 이번 시즌 키움의 반등을 확신했다. 마지막으로 김건희는 "올해는 와일스, 유토 등 수준급 투수들이 합류했고 무엇보다 안우진 형의 복귀가 예정되어 있다"며 팀 내 고조된 기대감을 전했다. 이어 "팀 분위기가 '올해는 사고 한번 치자'는 쪽으로 뭉쳐 있다. 어린 선수들이 더 책임감을 갖고 팀 성적을 위해 뛰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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