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소속 일본 국가대표 출신 '괴물' 사사키 로키(24)가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위한 첫 시범 경기 등판에서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제구 난조 속에 2이닝조차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일본 대표팀으로서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미출전이 오히려 '천만다행'이라는 소리가 나올 법한 투구였다.
사사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솔트리버 필즈 앳 토킹 스틱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6 MLB(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1⅓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의 기록했다. 이날 시범 경기 첫 등판에 나선 사사키는 계획했던 2이닝을 채우지 못했고 평균자책점 20.25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37구를 던진 사사키의 공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불과 17개에 불과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98.6마일(약 159km)을 찍었으나 소용없었다.
1회부터 사사키는 불안함을 드러냈다. 1회말 선두타자 헤랄도 페르도모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사사키는 이어 팀 타와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다음 페빈 스미스의 중견수 방면 안타성 타구가 김혜성의 호수비로 아웃 처리됐지만, 놀란 아레나도에게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얻어맞으며 첫 실점했다.
사사키는 다음 일데마로 바르가스에게도 던진 직구를 공략당해 2타점 적시 2루타를 또 맞아 순식간에 3실점하고 말았다. 빠른 공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볼과 스트라이크의 차이가 명확해 고전했다.
2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사사키는 첫 타자 드류 존스를 상대로 야심 차게 준비한 커터를 구사해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 반전을 노리는 듯했다. 그러나 후속 아라미스 가르시아에게 또 볼넷을 허용하자 다저스 벤치는 인내심을 잃었다. 사사키 대신 페이튼 마틴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사사키는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위해 WBC 출전까지 포기하며 캠프에 매진해왔다. 구단의 권유를 스스로 받아들인 것이다. 지난 2025시즌 어깨 부상 여파로 포스트시즌 불펜에서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도왔지만, 본인의 목표인 '풀타임 선발' 도전을 위해 나선 첫 실전에서 쓴맛을 봤다.
하지만 이날 사사키가 보여준 투구 내용은 아찔한 수준이었다. 만약 이 컨디션으로 WBC 일본 대표팀에 합류했다면 '민폐'가 됐을지도 모른다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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