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잇따른 부상으로 마운드가 무너진 상황에서도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상대로 초반 대등한 싸움을 벌였다.
삼성은 28일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에 위치한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연습경기에서 2-4로 패했다.
이날 경기는 11회까지 진행됐다. 대신 9회 이후 요미우리 공격 없이 삼성만 공격을 하는 형태였다. 요미우리는 전날(27일)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에서 투수들의 투구 수를 점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많은 비로 한화전이 취소되면서 삼성에 양해를 구해 2이닝을 더 소화하게 됐다. 삼성도 NPB 투수들을 상대로 타자들의 경험을 쌓을 수 있어 합의하에 진행됐다.
선발 투수 최원태의 호투가 고무적이었다. 이날 경기 전 박진만 삼성 감독은 얼마 전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외국인 투수 맷 매닝의 수술과 교체 소식을 알렸다.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파나마 국가대표팀으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데 이어 원태인과 매닝까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시범경기 동안 던질 수 있는 선발 투수는 최원태가 유일했다.
홀로 남은 최원태는 요미우리 강타선을 상대로 3이닝(44구) 3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했다. 최고 시속 145㎞ 직구를 자신있게 집어넣으며 아웃카운트를 늘려갔다.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승민(13구) 역시 외인 2명이 포함된 요미우리 클린업을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 호평을 입증했다.
배찬승의 계속된 부진과 터지지 않은 타선이 아쉬웠다. 배찬승은 1이닝 동안 삼진 없이 2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타선은 원투펀치 모두 내세운 요미우리 마운드에 꽁꽁 묶여 정규 9이닝 동안 1안타에 그쳤다. 총 10안타를 몰아친 요미우리 타선에 대비됐다. 김성윤의 볼넷 출루 후 연속 땅볼로 선취점을 내고, 이어진 엑스트라 이닝에 심재훈, 전병우가 연속 안타로 한 점을 더 낸 것이 위안이었다.
한편 경기 전에는 KBO 전설이자 현재 요미우리 1군 타격코치로 부임한 이승엽 전 감독이 친정팀 삼성 선수들과 만나 근황을 공유했다. 지난해 두산 베어스 감독직에서 자진해서 물러난 이승엽 코치는 요미우리 시절 동료였던 아베 신노스케 감독의 권유로 올시즌부터 요미우리 1군 타격코치를 맡았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류지혁(2루수)-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강민호(지명타자)-이성규(좌익수)-박세혁(포수)-이재현(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최원태.
이에 맞선 요미우리는 우라타 슌스케(2루수)-마츠모토 고(중견수)-이즈구치 유타(유격수)-트레이 케베지(지명타자)-바비 달벡(1루수)-사카모토 하야토(3루수)-기시다 유키노리(포수)-미나가와 가쿠토(우익수)-사사키 슌스케(좌익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도고 쇼세이.
최원태가 초반 요미우리 타선을 압도했다. 시속 145㎞의 직구를 몸쪽에 정확히 꽂으며 아웃카운트를 잡아 나갔다. 1회말 우라타, 마츠모토를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이즈구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메이저리그 강타자들을 상대로 헛스윙을 끌어냈다. 최원태는 2회 케베지를 파울 타구 끝에 우익수 뜬공, 달벡에게 과감하게 몸쪽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더니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사카모토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기시다를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삼성의 첫 안타가 3회 2사에서 나왔다. 이재현은 두 번째 투수 야마자키 이오리의 공을 3루수 키를 넘겨 좌전 안타로 뽑아냈다. 하지만 김지찬이 3루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선두타자 김성윤이 볼넷으로 출루한 것을 류지혁, 디아즈가 연속 땅볼로 홈까지 불러들였다.
최원태가 3이닝 무실점, 이승민이 1이닝 무실점으로 막은 삼성 마운드는 배찬승이 등판하며 크게 흔들렸다. 5회 등판한 배찬승은 선두타자 기시다의 3루 쪽 땅볼 타구를 제때 1루로 송구하지 못했다. 뒤이어 미나가와의 중전 안타, 사사키의 번트에 1사 2, 3루가 됐다. 여기서 우라타가 희생플라이 1타점, 마츠모토가 좌익수 방면 1타점 적시 2루타로 2-1 역전을 만들었다.
7회말 삼성은 추가 실점했다. 선두타자 카이 타쿠야, 미나가와가 연속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진 사사키의 안타가 절묘한 곳으로 향하면서 1타점 적시타가 됐다. 요미우리의 3-1 리드. 이후 우리타의 번트와 마루 요시히로의 2루 땅볼에 3루 주자가 득점을 시도했으나, 박세혁의 태그가 빨랐다. 이후 스퀴즈 상황에서도 3루 주자가 런다운되면서 추가 실점은 없었다.
요미우리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홍승원을 상대로 2사에 연속 안타로 1점을 뽑아 4-1을 만들었다. 삼성 타선은 뒤늦게 터졌다. 연장 10회초 공격에서 후나바사마 히로마사를 상대로 심재훈과 전병우가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이해승의 헛스윙 삼진, 요미우리 유격수가 김헌곤의 타구를 잡지 못하며 삼성이 한 점을 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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