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바타 히로카즈(51) 감독이 이끄는 일본 야구 국가대표팀의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선발 라인업이 사실상 확정됐다.
일본 매체 주니치 스포츠는 6일 "기쿠치 유세이(35·LA 에인절스)가 7일 한국전에 선발 출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기쿠치는 2022~2023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류현진(39·한화 이글스)과 한솥밥을 먹어 한국 야구팬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최고 시속 159㎞의 빠른 공이 강점인 좌완으로 메이저리그 통산 199경기 48승 58패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했다.
흔들리는 제구로 2019년 데뷔 후 굴곡 많은 커리어를 보냈으나, 2024년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트레이드된 후 반전의 기틀을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메이저리그 프로야구(MLB) 투나잇 프로그램의 알렉스 아빌라에 따르면 기쿠치는 휴스턴에서 커브 비율을 줄이고 거의 같은 암 슬롯 궤적에서 나오는 직구와 슬라이더에 집중한 것이 효과를 봤다.
또한 공을 정확하게 던지는 대신 직구를 스트라이크 상단에, 슬라이더를 낮게 던지는 투구를 시도하면서 제구력에서도 크게 향상을 이뤘다. 이러한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에인절스에 이적해서도 33경기 7승 11패 평균자책점 3.99, 178⅓이닝 174탈삼진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달성했다.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문보경(26·LG 트윈스), 김혜성(27·LA 다저스) 등 좌타자가 많은 한국 타선에도 까다로운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이 첫 대표팀 선발인 기쿠치는 "일본 국기의 무게를 느낀다. 오타니와 믿음직한 선수들과 힘을 합쳐 일본의 연속 우승을 위해 함께 나아가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2일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펄로스와 연습 경기에서는 4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이에 기쿠치는 "전반적으로 공은 괜찮았다. 스프링캠프 내내 좋았다"고 자신했다.
첫 경기인 6일 대만전은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8·LA 다저스)가 나간다. 뜬금없게도 이 소식은 미국 스프링캠프에 있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에게서 먼저 전해졌다. 로버츠 감독은 같은 날 "오늘 밤 야마모토가 일본 대표팀에서 3이닝을 던질 예정이다"고 귀띔했다.
일본은 지난 2024 프리미어12에서 대만에 결승전에서 영봉패 하며 국제대회 27연승이 끊겼다. 같은 사령탑으로 나서는 이 대회에서 그 굴욕을 갚아주기 위해 에이스를 내세웠다.
1, 2선발이 정해지면서 자연스레 8일 호주전, 10일 체코전 선발 매치업도 확정되는 분위기다. 주니치 스포츠는 "8일 호주전은 스가노 도모유키(37·콜로라도 로키스)가 맡았다. 스가노는 지난 2일 오릭스에 2이닝 무실점 투구했다. 호주는 개막전에서 대만을 꺾으며 흐름을 탔다"고 전했다.
마지막 체코전은 좌완 이토 히로미(29·니혼햄 파이터즈)가 거론된다. 이토 역시 최고 시속 156㎞ 강속구를 던지는 좌완으로 다양한 변화구가 강점인 차세대 에이스로 손꼽힌다. 2020 도쿄 올림픽부터 대표팀에 승선해 2023 WBC에서는 불펜으로써 3경기 2⅓이닝 퍼펙트로 우승에 공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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