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을 상대로 지독했던 9연패 사슬을 끊어내고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6강 플레이오프권 사수를 위해 승리가 절실했던 수원KT는 안방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순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KT는 6일 오후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서울 SK를 81-7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시즌 전적 22승 22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을 회복함과 동시에 7위 고양 소노(21승 23패)와 격차를 벌리며 6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기록적인 승리다. KT가 SK를 꺾은 건 2024년 12월 1일 이후 처음이다. 무려 9경기에서 모두 무릎을 꿇었던 KT는 이번 승리로 460일 만에 지독했던 연패를 끊었다. 이 승리로 KT는 올 시즌 전 구단 상대 승리까지 성공했다.
반면 공동 2위였던 SK는 27승 17패가 되며 단독 2위 탈환 기회를 놓쳤다.
KT 데릭 윌리엄스는 3점슛 7개(7/9) 포함 27득점을 몰아치며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이두원과 문정현이 각각 13득점과 12득점을 보탰다.
SK에서는 자밀 워니가 19득점으로 분전했다. 알빈 톨렌티노와 오재현은 16, 11득점을 올렸다.
1쿼터부터 KT의 기세가 매서웠다. 이두원이 3점슛 1개를 포함해 8득점을 몰아치며 공격을 주도했다. SK는 워니와 톨렌티노의 연속 득점으로 맞섰으나 KT는 첫 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터뜨리며 화력에서 앞섰다. SK는 워니와 안영준, 톨렌티노가 15점을 합작하며 추격했지만 1쿼터는 KT가 26-2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2쿼터는 치열한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KT가 강성욱의 득점으로 포문을 열자 SK는 톨렌티노의 점프슛으로 응수했다. 쿼터 막바지에는 외곽포 대결이 불을 뿜었다. 윌리엄스가 3점슛으로 달아나자 SK는 워니의 2점과 김형빈의 3점슛으로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하지만 윌리엄스가 전반 종료 2초를 남기고 또다시 3점포를 가동하며 KT가 44-38 리드를 유지한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 초반 양 팀의 화력 쇼는 정점에 달했다. 문정현이 외곽포를 꽂자 SK도 워니의 3점슛으로 맞불을 놓았고 오재현의 3점슛까지 터지며 51-51 동점이 됐다. 박빙의 승부 속에서 KT 김선형의 3점포가 터지자 SK 다니엘도 3점슛으로 응수하며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경기 중 변수도 발생했다. 3점슛 2개를 포함해 11득점을 올리며 컨디션이 좋았던 SK 오재현이 3쿼터 4분 25초를 남기고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코트에 쓰러졌다. 고통을 호소하며 땅을 내리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으나 3쿼터 역시 KT가 65-61로 리드를 지켰다.
마지막 4쿼터 오재현은 발목에 테이핑을 하고 코트에 복귀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하지만 팽팽하던 균형은 다시 한번 윌리엄스의 손끝에서 깨졌다. 윌리엄스는 경기 종료 5분 48초를 남기고 결정적인 3점포를 꽂아 넣으며 71-65로 점수 차를 벌렸다.
SK는 공격 상황에서 번번이 턴오버를 범하며 무너졌다. 2분 48초를 남기고 윌리엄스의 3점까지 터지며 13점 차까지 벌어졌다.
KT는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SK의 추격을 따돌리고 지독했던 SK전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