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은 기적을 쓰기 위해 나아가고 있지만 배구에만 집중하기 힘든 선수가 있다. 바로 이란 국적의 알리 하그파라스트(22·서울 우리카드)다.
박철우(41) 우리카드 감독 대행은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인천 대한항공과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알리가) 걱정이 많은 것 같더라. 기사나 SNS로 확인하는 것 같은데 심적으로는 티를 내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최근 혼돈을 겪고 있는 국제 정세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알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한 기조를 바탕으로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향한 공세에 나서 전쟁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란에선 최고 지도자인 알리 호세인 하메네이가 사망했고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을 만큼 극도의 긴장감을 키우고 있다.
이란 선수인 알리의 마음도 심란할 수밖에 없다. 현재로선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최근에 도시에도 폭탄이 떨어졌다고 해 걱정을 많이 했는데 부모님도 괜찮으셔서 큰 문제는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알리의 집중력이 절실한 우리카드다. 박철우 감독 대행 체제에서 10승 4패로 순항 중인 우리카드는 극적인 봄 배구 진출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
5연승을 달리던 중 의정부 KB손해보험에 풀세트 끝 패배하며 아쉬움을 남겼는데 이날 선두 대한항공을 잡고 승점 3을 챙긴다면 승점 50으로 수원 한국전력(승점 49)을 제치고 단독 4위로 올라서고 3위 KB손해보험과 승점 차를 2로 좁히며 봄 배구 진출권에 진입하게 된다.
박철우 대행은 "어제 KB손해보험이 현대캐피탈에게 져서 승점 차가 벌어지지 않아 기회가 온 것 같다"면서도 "그렇다고 올라가는 게 아니라 이겨야 승점 차가 좁혀진다 오늘 최선을 다할 것이고 선수들도 잘 알 것이다. (감독 대행 부임 후) 매 경기가 오늘 같은 경기였다. 최선을 다해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카일 러셀뿐 아니라 정지석까지 폭발적인 힘을 보여주고 있다. 박 대행은 "정지석 앞에 최대한 아라우조가 붙어서 가게하고 싶은데 오더가 잘 맞아들어가야 할 것 같다"며 "러셀도 (김)지한이나 알리가 높이가 있으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요새는 임동혁도 폼이 좋다. 대한항공이 워낙 서브가 강해 리시브 라인이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최대한 기존 (스타팅) 멤버를 유지하려고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한 자리를 빠르게 돌리는 방법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도 여유는 없다. 2위 현대캐피탈이 전날 승리로 승점 1 차로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헤난 감독은 "아직까지는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 많이 있고 그런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승리하는 게 가장 우선이다. 그래서 나중 일은 나중에 생각할 것이다. 매 경기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지기에 선수들에게도 더 집중하고 오늘 경기만 바라보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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