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역사에서 처음으로 한국을 꺾자 대만 전역이 거대한 축제 현장으로 변했다. 단순히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것에 그치지 않고, 대만 주요 유통업계가 일제히 파격적인 '승리 기념' 할인 행사를 쏟아내며 온 나라가 들썩이고 있다.
류지현(55)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대만과 2026 WBC C조 3차전서 4-5로 졌다.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다 3-4로 뒤진 8회 4-4 극적인 동점을 만들어봤지만, 승부치기 끝에 1점 차로 아쉽게 패했다.
그야말로 대만 입장에서는 역사다. 2연패 뒤에 2연승을 거두며 실낱같은 8강 진출 가능성을 살렸을 뿐 아니라 2006년 시작된 WBC 역사에서 한국을 상대로 5번째 경기 만에 처음으로 웃은 것이다.
그야말로 대만 섬 전체가 축제에 빠졌다. 차이나 타임스 등 복수의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대만의 4대 편의점(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 하이라이프, OK마트)부터 승리의 기쁨을 나눈다고 한다. 이들 체인은 경기 종료 직후 공식 앱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띄우고 일제히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기본적으로 1+1 행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인기 상품인 아이스크림과 생수 등을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글로벌 체인인 맥도날드와 스타벅스도 가세했다. 대만 맥도날드는 앱 전용 쿠폰을 통해 특정 메뉴 할인 및 증정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스타벅스 역시 대만 대표팀의 승리를 축하하는 의미로 지정 음료 1+1 행사를 예고해 매장마다 긴 줄이 늘어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유통가뿐만 아니다. 타이베이에 위치하고 있는 유명 치킨집 역시 50인분의 무료 치킨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한 유명 음료 프랜차이즈 역시 4일간 전국의 매장에서 총 3,000잔의 무료 음료를 제공하겠다고 밝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한국전 승리를 기념해 대만 전역에서 벌어지는 이러한 '무료 나눔' 행렬은 한국전이 얼마나 그들에게 진심이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대만 대표팀 역시 9일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며 오후 7시 열리는 한국-호주 경기를 시청한다고 한다. 대만 입장에서는 호주에게는 '승자승 원칙'에서 밀리기 때문에 한국이 호주를 잡되 5점 차 이상으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 8강 진출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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