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 공화국과의 일전을 앞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류지현(55) 감독이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류 감독은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를 인정하면서도, 한국인 특유의 정신력과 결집력을 바탕으로 승리를 쟁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14일 오전 7시 30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도미니카 공화국과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을 치른다. 4강행 티켓이 걸린 매우 중요한 경기다. 이 경기에서 패하는 팀은 짐을 싼다.
경기에 앞서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류지현 감독은 현재 선수단의 컨디션에 대해 "도쿄에서 마이애미로 넘어오는 이틀이라는 시간이 결코 여유롭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특히 선수들의 수면 상태를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있으나, 다소 부족한 면이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미 정해진 일정인 만큼 오늘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으며,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상대 팀인 도미니카 공화국에 대한 질문에 류 감독은 "우승 후보이자 슈퍼스타들이 포진한 팀으로,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는 것은 맞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나는 한국인들의 정신을 믿는다. 한국인은 위기일수록 강해지는 민족"이라며 전력 외적인 부분에 대한 기대를 보였다.
또한, 부상 등의 사유로 현재 함께하지 못하는 손주영(LG 트윈스)을 언급하며 "비록 마이애미 현장에는 없지만, 마음속으로는 30명의 선수 모두가 함께하고 있다"며 "한마음으로 게임에 임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미니카 공화국 측에서 한국의 경기 스타일을 경계하고 있다는 소식에 류 감독은 "상대가 우리를 두려워하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라며 여유 있는 미소를 보였다. 선수단은 현재 라커룸에서 선수들과 전략 분석을 진행하고 있으며 상대의 틈이나 단점이 있다면 이를 최대한 이용해 경기를 풀어가겠다는 전략을 내비쳤다.
한편, 류 감독은 이날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문제 삼았던 선발 라인업 지연 발표에 대해 "전략적으로 숨기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한 뒤 김도영(3루수)-저마이 존스(좌익수)-이정후(중견수)-안현민(우익수)-문보경(지명타자)-셰이 위트컴(1루수)-김혜성(2루수)-박동원(포수)-김주원(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명단을 직접 호명하며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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