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규 시즌이 아닌 시범경기. 그러나 야구팬들의 '직관'을 향한 열정은 꺾일 줄 모르고 있다. 그 중심에는 두산 베어스가 있다. 올해 첫 잠실 시범경기 2연전에서 두산이 구단 역대 시범경기 최다 관중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올 시즌을 앞둔 두산의 과감한 움직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두산은 21일과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시범경기 2연전을 치렀다. 21일에는 6-11로 패한 뒤 22일에는 0-0 무승부를 거뒀다. 두산은 6승 1무 3패로 2위, KIA는 3승 2무 5패로 9위에 각각 자리했다.
올해 처음 잠실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였다. 전날에는 2만 2100명의 관중이 잠실벌에 들어찼다. 그리고 이날 잠실구장에는 2만 3285명의 관중이 입장해 매진(12시 41분)을 기록했다.
21일에 이어 22일 매진으로 두산은 구단 역대 시범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21일 전까지 종전 기록은 2012년 3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 시범경기에서 입장한 2만 1000명이었다. 두산 관계자는 "이번 2연전에서 중앙석과 익사이팅석을 제외한 전 좌석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입장권은 정규시즌 입장권의 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됐다.

두산은 올 시즌 대대적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010년대 후반 왕조를 구축했던 두산은 지난 시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61승 6무 77패로 9위에 자리했다.
만족할 수 없었다. 이미 지난 시즌을 마치자마자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시즌 종료 후 김원형 신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또 명망 있는 신규 코치들을 대거 영입해 이른바 '초호화' 코칭스태프를 꾸렸다. 홍원기 수석코치, 손시헌 퀄리티 컨트롤(QC) 코치, 정재훈 투수코치, 이진영 1·2군 타격 총괄 코치, 손지환 수비 코치 등을 새롭게 영입했다.
FA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가장 먼저 외부 FA 박찬호에 80억원을 안기며 깜짝 계약을 맺었다. FA 1호 깜짝 계약이었다. 이어 내부 FA 자원인 이영하(4년 최대 52억원)와 최원준(4년 최대 38억원), 조수행(4년 최대 16억원)을 모두 눌러 앉혔다.
고영섭 두산 베어스 대표이사는 지난 1월 창단 기념식에서 선수단에 이례적으로 솔직하고도 구체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당시 고 대표이사는 "지난 시즌, 우리는 '9위'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두산 베어스'라는 이름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숫자였다"며 "불과 얼마 전까지 왕조의 시절을 보낸 우리로서는, 인정하고 싶지 않은 너무나 아쉬운 성적이었다. 그래서 시즌이 끝나자마자 구단의 모든 것을 바꾸기로 결심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우리에게는 당연하고도 절박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구단은 지난가을부터 뼈를 깎는 마음으로 과감한 변화와 도전을 선택하고 준비했다. 이제 여기 앉아 계신 선수 여러분이 답할 때다. 선수 여러분이 움직여줘야 할 때다. 계획은 구단과 코치진이 세울 수 있어도, 그 완성은 결국 우리 선수의 몫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두산은 올해 팬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더욱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KBO 구단 최초로 버추얼런을 진행하고 있으며, 서울 성수동 '맵달SEOUL 성수'에서 협업 팝업스토어를 열어 팬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 또 새 응원가를 준비하고, 치어리더를 또 영입하며 두산 팬들을 즐겁게 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과연 두산이 올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두산 팬들의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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