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시즌 시범경기에서 타율 4할을 휘두르며 개막 로스터 진입 가능성을 높였던 김혜성(27·LA 다저스)이 아쉽게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LA 다저스 구단은 23일(한국시간) 공식 자료를 통해 "내야수 김혜성을 산하 트리플A 팀인 오클라호마시티(Oklahoma City)로 옵션으로 보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시범경기 내내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빅리그 안착 가능성을 높였던 김혜성은 아쉽게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더 스포팅 트리뷴 소속 아드리안 메디나 기자는 자신의 SNS에 "이 결정으로 내야수 알렉스 프리랜드의 자리가 다저스 로스터에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다저스의 개막전 로스터가 확정 발표될 것"이라고 적었다.
김혜성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9경기에 나서 타율 0.407(27타수 11안타) 1홈런 6타점 OPS(출루율+장타율)은 0.967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찍었다. 특히 앞선 시범경기 전경기 안타 행진을 이어갔지만 다소간 부족한 단타가 발목을 잡은 모양새가 됐다.
결과적으로 다저스의 두터웠던 '뎁스'와 '장타력 부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혜성은 시범 경기에서 4할대 타율과 5개의 도루로 기동력과 컨택 능력은 증명했으나, 11개의 안타 중 10개가 단타에 그치며 주전으로서의 파괴력 면에서 아쉬운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결국 김혜성보다 장타력을 갖췄거나 로스터 유연성을 높일 수 있는 자원을 먼저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김혜성의 경쟁자였던 프리랜드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18경기에서 타율 0.116(43타수 5안타)로 타율은 낮지만 홈런이 1개로 김혜성과 같았고 특히 2루타가 2개로 더 많았다. 상위 유망주였던 프리랜드에게 경험치를 더 주기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김혜성의 '빅리그 재입성'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9경기 연속 안타 행진과 높은 OPS는 그가 언제든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공략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다저스 구단 역시 김혜성을 단순한 유망주가 아닌 '즉시 전력감'으로 분류하고 있는 만큼, 시즌 중 주전 선수의 부상이나 타격 침체 시 가장 먼저 호출될 1순위 후보로 꼽힌다.
김혜성은 지난 시즌처럼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시즌을 시작하며 자신의 강점인 정교함에 장타력을 보완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특히 좌완 투수 상대로 고전했던 모습도 주요 보완 과제로 평가된다. 4할 타율의 뜨거운 방망이를 앞세워 마이너리그 무대를 폭격한다면, 다저스타디움으로 돌아오는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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