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가 2026시즌 개막을 앞두고 아시아쿼터 카나쿠보 유토(27)의 보직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키움 설종진(53) 감독은 23일 잠실 LG 트윈스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시범경기에서 선발과 불펜으로 던지는 걸 봤는데, 오늘내일(23~24일) 경기가 끝나면 코치진과 상의할 것이다. 조만간 유토를 선발로 보낼 건지 불펜으로 보낼 건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외국인 선수 구성을 야수 2명, 투수 1명으로 꾸렸다 낭패를 본 키움은 올 시즌 라울 알칸타라-네이선 와일스 외인 원투펀치 체제를 갖췄다. 그 뒤를 시속 160㎞ 에이스 안우진과 베테랑 하영민이 받치고 5선발 자리에서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준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안우진이 지난해 8월 어깨 인대 수술을 받아 올해 5월까지 재활하게 되면서 고민이 생겼다. 올해 키움 첫 아시아쿼터로 영입된 유토는 그 대안 중 하나로 여겨졌다.
유토는 2017 일본프로야구(NPB) 신인드래프트 5순위로 야쿠르트 스왈로즈에 입단해 2020년 1군에 데뷔했다. 이후 지난해까지 6시즌 간 34경기 5승 4패 1홀드, 87⅔이닝 69탈삼진을 기록했다. 최고 시속 153㎞ 빠른 공에서 나오는 묵직한 구위가 강점으로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해 선발 투수 등판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 13일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3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다만 최적의 자리는 유토가 일본에서도 주로 뛴 불펜이라는 평가가 많다.

설종진 감독은 "일단 우리 팀은 유토를 선발로 본 적이 없어서 테스트를 해본 것이다. (선발로도) 안정적으로 잘 던졌지만, 팀적으로 중간 역할이 더 필요하다 싶으면 유토를 불펜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발만큼이나 김재웅-조영건으로 이어지는 뒷문까지 허리가 부실한 것도 현실이기 때문. 박준현과 함께 몇 안 되는 강속구 투수로서 유토가 6~7회를 맡아주는 것이 키움으로서도 최선의 시나리오다. 결국 5선발 후보로 분류되는 어린 투수들의 활약에 달렸다.
현재 키움은 2025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정현우(20)와 2024 전체 1라운드 신인 김윤하(21), 지난 시즌 후 한화 이글스에서 2차 드래프트로 데려온 배동현(28)을 5선발 후보로 분류하고 있다. 특히 배동현은 지난 22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4이닝 동안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노히트 피칭을 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설종진 감독은 "(유토가 중간으로 갈 경우) 김윤하, 정현우, 배동현이 선발 후보군이다. 개막 때는 4~5선발이 어차피 빠지니까 김윤하와 정현우가 퓨처스리그에서 한 번 더 던져보고 최종 결정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동현은 (22일 경기에서) 구속도 나오면서 변화구 제구가 잘됐다. 결과적으로 볼넷도 없고 좋은 루트로 가면서 (첫 경기였던) 두산전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본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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