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KBO리그 '연봉 킹'은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39)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양의지의 올해 연봉은 42억원으로 10개 구단 등록 선수 621명 중 가장 많다. 두산 소속 선수로는 2011년 김동주 이후 15년 만에 리그 최고 연봉 선수가 됐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인상 금액이다. 지난해 16억원에서 무려 26억원이 올라 KBO 신기록을 세웠다. 이 부문 종전 최다는 2022년 22억 2000만원(1억 8000만원→24억원) 인상된 한유섬(SSG)이었다.
어떻게 연봉이 이처럼 많이 올랐을까. 지난해 타율 1위(0.337)를 차지해서가 아니다. 지난 2022년 11월 두산과 FA(프리 에이전트) 계약을 하면서 이미 정해진 금액이었다. 당시 두산은 NC 다이노스에서 복귀한 양의지에게 4+2년 최대 152억원이라는 거액 계약을 안겼다. 총액 기준으로는 김광현(SSG)의 4년 151억원을 넘는 역대 최다였다.

4년 동안 110억원(계약금 44억원·연봉 총 66억원)을 보장받고, 2026시즌 종료 뒤 선수가 2년 최대 42억원의 계약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조건이었다. 그런데 연봉이 매년 달랐다. 첫 해인 2023년 3억원을 시작으로 2024년 5억원, 2025년 16억원, 그리고 2026년 42억원을 받기로 했다.
이유는 구단 샐러리캡 때문으로 풀이된다. 첫 해에는 계약금 44억원을 받으므로 연봉을 3억원으로 최소화하고, 향후 구단의 전체 연봉 상황을 감안해 금액을 늘려가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김광현의 경우는 같은 이유이지만 정반대로 계약 첫 해인 2022년에 총액(151억원)의 절반이 넘는 81억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이는 KBO 역대 최고 연봉으로 남아 있고, 이번 양의지의 42억원은 2위에 자리했다.

2000년 이후 연도별 최고 연봉 선수를 살펴보면, 투수보다는 홈런 타자들이 더 많았다. 2005년부터 심정수(삼성)가 4년, 김동주(두산)가 3년, 김태균(한화)이 5년, 이대호(롯데)가 4년 동안 '연봉 킹' 자리를 이어받았다.
26년 사이 금액은 2000년 정민태(현대)의 3억 1000만원에서 김광현의 81억원, 양의지의 42억원 등 10~20배 넘게 증가했다. 포수가 최고 연봉 선수가 된 것은 2024년 박동원(LG)에 이어 양의지가 2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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