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34·LAFC)이 떠난 뒤 끝없는 추락을 반복 중인 토트넘 홋스퍼가 사상 초유의 한 시즌 사령탑 두 번 경질이라는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올 시즌부터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성적 부진으로 내친 데 이어 위기 소방수로 투입된 이고르 투도르 감독마저 부임 한 달 만에 퇴출 위기에 내몰렸다.
스포츠 전문 매체 '폭스 스포츠'는 25일(한국시간) "토트넘은 투도르 감독의 후임으로 전 분데스리가 감독들과 접촉하며 본격적인 차기 사령탑 물색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 수뇌부는 현재 무직 상태인 아돌프 휘터를 유력한 후보로 점찍고 이미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역대급 몰락이다.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떠난 뒤 토트넘은 경기장 내외부 잡음이 끊기질 않는다. 프랭크 감독은 성적 부진과 선수단 장악 실패로 경질됐고, 소방수로 데려온 투도르 임시 감독마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무 4패로 최악의 성적을 냈다.
결정타는 노팅엄 포레스트전이었다. 토트넘은 지난 22일 홈에서 열린 노팅엄과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이번 패배로 토트넘은 2026년 들어 치러진 리그 13경기에서 5무 8패를 기록하며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는 역대급 부진을 이어갔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30(7승 9무 15패)으로 리그 17위까지 추락하며 잔류 마지노선에 간신히 걸쳐 있다. 강등권인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29)와 격차는 단 1점에 불과하다.
심지어 EPL 강등권에 내몰린 팀들보다 못한 흐름이다.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19위 번리와 울버햄튼 원더러스 모두 2026년에 각 EPL 4승, 1승, 3승씩을 기록했다.
지난 2월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은 투도르 감독은 부임 후 리그 5경기에서 단 1점의 승점을 따내는 데 그쳤다. 노팅엄전마저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일관했다. 이날 토트넘 관중들은 팀이 쐐기골까지 허용하자 경기 종료 전부터 경기장을 빠져나가기도 했다.
현지에서도 이미 투도르 감독에 대한 기대를 접은 모양새다. 영국 매체 'BBC'는 "투도르 감독이 토트넘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겠느냐"며 "강등권 경쟁팀인 노팅엄에 참패한 토트넘의 EPL 여정은 끝날 위기"라고 짚었다.
지난 시즌까지 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해결사였던 손흥민이 미국 무대로 떠난 이후 하락세가 뚜렷하다. 이미 지난해 12월 토마스 프랭크 전 감독 재임 시절부터 토트넘 기강은 처참하게 붕괴된 상태였다.

내부 분열의 징조는 경기장 안팎에서 드러났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토트넘의 첼시전 패배 직후의 상황을 보도하며 팀의 위기를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 수비수 판 더 펜과 제드 스펜스는 경기가 끝난 뒤 자신들을 응원해 준 팬들의 박수를 외면한 채 곧장 라커룸으로 직행했다.
투도르 임시 감독은 이미 토트넘을 향해 폭탄 발언을 쏟아냈다. 'BBC'에 따르면 투도르 감독은 토트넘 부임 직후 "공격은 골을 넣을 수 있는 수준이 전혀 되지 않고, 수비는 최소한의 의지조차 결여되어 있다"며 선수단을 향해 거침없는 독설을 퍼부었다.
프랭크 감독 경질 이후 데려온 투도르 임시 감독마저 실패로 돌아갔다. 손흥민이 떠난 뒤 한 시즌에만 두 번의 감독 교체 굴욕을 앞둔 토트넘의 처참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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