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위기에서 구한 마이클 캐릭(45) 임시 감독의 정식 사령탑 승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캐릭은 자신의 거취보다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이 먼저라며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식을 전하는 'EPL 인덱스'는 8일 "탁월한 지도력으로 맨유의 반등을 이끈 캐릭 감독의 정식 사령탑 부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캐릭 감독은 지난 1월 후뱅 아모림 감독의 후림으로 위기에 빠진 맨유의 임시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우려의 시선이 컸지만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을 연달아 격파한 데 이어, 최근 라이벌 리버풀까지 3-2로 잡아냈다. 부임 후 치른 14경기에서 단 2패만 기록하는 무서운 상승세를 탔다. 그 결과 맨유는 EPL 3위로 도약하며 일찌감치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구단 안팎의 여론도 캐릭을 향한다. 맨유 레전드 폴 파커는 "캐릭은 특유의 침착함으로 팀을 훌륭하게 이끌고 있다"며 "남은 3경기를 잘 마친다면 정식 감독이 될 확률이 높다"고 평가했다.
선수단의 신뢰 역시 굳건하다. 리버풀전 결승골을 넣은 코비 마이누는 "우리는 캐릭 감독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칠 수 있다"며 강력한 지지를 보냈다.
매체는 "올리버 글라스너, 안도니 이라올라 등 다른 감독들도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지만, 현재로선 캐릭의 정식 부임 쪽에 크게 무게가 쏠린다"고 전했다.


하지만 캐릭 감독은 당장 눈앞의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 그는 선덜랜드 원정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질문의 의도는 이해하지만, 현 단계에서 내 목표는 오직 선수들이 시즌을 강력하게 마무리하도록 이끄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거취는 결정될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정리될 문제다. 일부는 내 권한 밖의 일이니 차분히 지켜보겠다"고 선을 그었다.
맨유는 현재 선덜랜드, 노팅엄 포레스트, 브라이튼과의 EPL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면 최종 승점 73점을 기록한다. 매체는 "2013년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은퇴 이후 단 3번밖에 달성하지 못한 훌륭한 기록이자, 지난 시즌 최종 승점(42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라고 전했다.
캐릭 감독은 "비록 임시직 신분이지만 처음부터 단 한 번도 단기적인 관점으로 이 자리에 임한 적이 없다"며 "항상 팀과 선수 개인의 장기적인 발전을 고민하며 결정을 내려왔다"고 끝까지 헌신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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