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설적인 미드필더가 암흑기에 빠졌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구원하며 마침내 정식 사령탑 부임을 눈앞에 뒀다. 후벵 아모림 감독 경질 이후 소방수로 투입된 마이클 캐릭 감독이 구단 수뇌부인 이네오스 그룹의 만장일치 정식 사령탑 부임을 허가받았다.
영국 매체 '풋볼365'는 6일(한국시간) "맨유 수뇌부가 캐릭을 정식 감독으로 임명하는 것에 대해 만장일치로 합의했다"며 "토마스 투헬, 율리안 나겔스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등 8명의 쟁쟁한 후보군을 모두 제치고 캐릭의 정식 부임이 사실상 확정적인 상태"라고 보도했다.
맨유 레전드 중원이 정식 사령탑으로 승격하는 분위기다. 아모림 체제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위까지 떨어졌던 맨유는 캐릭 부임 후 14경기에서 10승 2무 2패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거두며 리그 3위로 뛰어올랐다. 특히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등 라이벌들과 빅매치에서 잇따라 승리를 거두며 이네오스 그룹의 마음을 돌려놨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맨유 내부에서 캐릭은 차기 시즌을 이끌 확실한 대안으로 꼽힌다"며 "구단은 챔피언스리그 진출 확정 직후 정식 계약을 제안할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선수단의 전폭적인 지지도 캐릭의 정식 부임에 힘을 싣고 있다. 팀의 핵심 미드필더 카세미루는 'ESPN'과 인터뷰를 통해 "캐릭은 맨유 감독 자격이 충분하다"며 "그는 클럽의 우상이자 전설이었다. 맨유가 어떤 곳인지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라고 극찬했다.
카세미루는 이어 "캐릭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팀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았다"며 "구단이 그를 전적으로 신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카세미루 본인은 "박수 칠 때 떠나고 싶다"라며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유를 떠나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했다. 그는 "맨유는 3위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 항상 우승을 생각해야 하는 구단"이라며 캐릭 체제에서의 맨유를 응원했다.
맨유는 당초 여름 전까지 캐릭을 임시로 활용한 뒤 거물급 감독을 선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캐릭이 단 14경기 만에 능력을 증명하자, 맨유는 디에고 시메오네나 루이스 엔리케 같은 명장들을 후보 명단에서 지워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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