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가 시범경기에서 보여줬던 기세가 그대로 묻어나왔다. 시범경기 1위라는 성적표 뒤에는 "반짝 활약에 그치지 않겠다"는 주역들의 단단한 각오가 서려 있었다. 그 중심에 선 외야수 윤동희(23)가 시범경기 또는 시즌 초반에만 잘하는 팀 별명 '봄데'에 대해 입을 열었다.
롯데는 2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개막전서 6-3으로 이겼다. 6-0으로 앞서다 3점 차이로 쫓기긴 했지만, 리드를 내주지 않고 경기를 잡아냈다.
이날 윤동희는 맹타가 결정적이었다.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중심 타선에서 본인의 활약을 해줬다.
특히 윤동희는 0-0으로 맞선 1회초 1사 1루 상황 1볼-2스트라이크 불리한 볼 카운트,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의 5구째 시속 145km/h 직구를 놓치지 않고 통타했다.
윤동희의 타구는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하게 했다. 타구는 대형 포물선을 그리며 우익수 김성윤의 뒤를 그대로 넘어갔다. 외야 관중석 상단에 떨어지는 비거리 113m짜리 대형 투런 홈런으로 기록됐다. 이번 시즌 KBO 리그 첫 홈런이었다. 결과적으로 윤동희의 홈런이 결승 홈런으로 이어졌다. 5회 2루타까지 추가하며 장타 2개로 멀티히트를 올렸다. 윤동희는 시범경기에서 기록했던 타율 0.426의 물오른 타격감을 그대로 이어갔다.
경기 직후 수훈선수 자격으로 취재진과 만난 윤동희는 '봄에만 잘하는 롯데'를 뜻하는 '봄데'라는 별명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롯데는 시범경기에서 8승 2패 2무, 승률 0.800으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윤동희는 이 질문에 망설임도 없이 "기분 나쁘다"고 답하면서도 "다른 선수들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팬분들, 미디어가 지어주시는 별명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진 않는다. 그것이 사실이기도 때문이기도 하다. 어쨌든 봄에만 잘해서는 1등을 할 수 없다. 앞으로 계속 잘하기 위해서 봄에도 잘하고 사계절 내내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범경기를 1위로 마무리했기에 전반적인 팀 분위기가 밝아졌다고 강조했다. 윤동희는 "1등을 했으니, 무조건 도움이 된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다. 하지만 이번 1등은 그래도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 개막전을 치르는 데 있어서 어쨌든 (시범경기에서) 계속 이겼으니 분위기가 나쁠 수가 없다. 좋은 팀 분위기를 잘 갖고 왔기 때문에 개막전도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2022시즌 이후 4년 만에 거둔 개막전 승리에 대한 의미도 짚었다. 윤동희는 "이겨서 정말 기분이 좋다. 개막전 승률이 좋지 않았는데 그런 징크스를 깬 것 같아서 팀 전체적으로 의미가 있었다. 팀 배팅도 잘 됐는데, 많은 경기 중 하나지만 의미가 있는 경기기에 팀 배팅은 필요하다. 겨울부터 그런 부분에 대해 연습해왔다. 선수단 전체가 경각심을 갖고 타격했기에 잘 이뤄진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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