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타율은 0.318에 달하고 5경기에서 43점을 뽑아냈다. 한화 이글스는 타율과 득점 모두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승리보다 더 많은 패배를 떠안고 있다. 그만큼 많은 점수를 내주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는 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8-13으로 졌다.
개막 후 2연승을 달리던 한화는 5연승 팀 KT에 시리즈를 싹쓸이 당하며 2승 3패를 기록, 공동 5위로 주저앉았다.
지난해 한화를 이끌었던 코디 폰세(토론토)와 라이언 와이스(휴스턴)가 나란히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며 마운드의 힘이 약해질 것이라는 건 누구나 예상할 수 있었다. 더불어 내부 자유계약선수(FA) 김범수(KIA)를 비롯해 이태양은 2차 드래프트로 떠나보냈다.
그 대신 자유계약선수(FA) 강백호를 4년 100억원에 영입하며 타선을 보강했으나 보상선수로 또 다른 불펜 자원 한승혁마저 내주게 됐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개막전을 앞두고 "투수들이 더 안정감이 생길 때까지 초반에는 타자들이 분발해줘야 된다"고 강조했는데 4번 타자 노시환이 극심한 부침을 겪고 있음에도 매 경기 타선이 폭발하고 있다.

문제는 그만큼 더 많은 점수를 내준다는 것이다. 5경기 평균 8.6득점으로 폭발적 화력을 자랑하지만 투수진이 49실점(47자책), 평균적으로 9.8실점을 하니 이기기 쉽지 않은 구조다.
이날도 선발 등판한 문동주가 최고 구속 시속 155㎞를 찍으며 2회까지 잘 막았으나 3회 몰리는 슬라이더로 선두 타자 이강민에게 안타를 맞았고 최원준에겐 볼넷을 허용했다. 안현민에게 몸쪽 빠른 공을 뿌렸으나 1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샘 힐리어드에겐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2개의 볼넷이 결국 치명적인 결과로 돌아왔다. 장성우에게 던진 높은 공을 강타당했고 그랜드슬램으로 연결됐다. 4회 안타 2개를 맞고도 실점 없이 막아냈지만 이미 점수 차는 벌어진 뒤였다.
이후에도 불펜은 8점을 더 내줬다. 2-13으로 패색이 짙었던 8회말 홈 팬들의 응원에 힘입은 타선이 문현빈의 스리런 홈런 포함 6점을 뽑아내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기에 너무 많은 점수를 내준 게 더 아쉬웠다.

1일 경기에서도 4-2로 앞서가던 7회초 불펜이 난조를 보이며 4실점, 8회엔 5점을 추가로 내줬다. 8회말 심우준의 스리런 홈런을 앞세워 6점을 뽑아내며 11-11 동점을 만들어 낼 정도로 화력이 무시무시했지만 9회초 3실점하고 고개를 떨궈야 했다.
선발진의 무게감이 가벼워진 건 확실하다. 5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책임진 건 왕옌청(5⅓이닝)과 류현진(5이닝) 뿐이었다. 윌켈 에르난데스는 5회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두고 4실점하고 강판됐고 오웬 화이트는 3회 수비 도중 부상으로 빠져 더욱 근심을 키우고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문동주도 100%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선발의 이닝 소화가 줄어들다보니 불펜에도 부담이 가중됐다. 가뜩이나 필승조들이 연쇄 이탈을 한 상황 속에서 핵심 자원 정우주와 김서현이 부진했고 불펜 의존도가 커지자 악순환이 되고 있다. 한화는 불펜 평균자책점(ERA)이 무려 11.57로 최하위다.
타선의 힘은 유지하되, 더 중요한 건 투수진이 더 잘 버텨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말처럼 쉽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오히려 화이트의 햄스트링 근육 파열로 일시 대체 선수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엄상백마저 오른쪽 팔꿈치 통증이 나타났다. 악재가 겹치며 시즌 초반부터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한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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