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우승을 이끈 외국인 원투펀치도, 토종 에이스도 아니었다. 아시아쿼터 라클란 웰스(29)가 2026시즌 LG 트윈스 첫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주인공이 됐다.
LG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KIA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승으로 시즌 첫 위닝 시리즈에 성공한 LG는 2승 3패로 5할 승률에 한층 더 다가섰다. KIA는 2연속 루징 시리즈를 확정하며 1승 4패로 키움 히어로즈(1승 4패)와 함께 공동 최하위로 처졌다.
승리의 1등 공신은 선발 투수 웰스였다. 웰스는 6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초반 이닝은 다소 흔들리는 듯했다. 1회 2사 후 김도영에게 내야 안타, 나성범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흔들렸다. 김선빈을 초구 땅볼로 돌리며 위기를 벗어났지만, 2회 제리드 데일과 박민에게 안타를 맞아 1실점 했다.
수비 도움도 컸다. 3회 1사 3루에서 데일의 땅볼 타구 때 3루 주자 김선빈의 홈 쇄도를 LG 1루수 오스틴 딘이 빠른 송구로 아웃시켰다. 이후에도 김태군, 박민의 연속 안타가 나왔지만, 김호령의 빠른 땅볼 타구를 3루수 천성호가 낚아채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최고 직구 구속은 시속 148㎞이었다.
웰스는 타자가 두 바퀴 돈 5회부터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다. 중심 타선을 공 11개로 돌려세웠고 마지막 이닝도 공 10개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이날 웰스는 직구 37구, 커브 19구, 슬라이더 14구, 체인지업 13구 등 총 83구를 던져 6번의 헛스윙을 끌어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웰스는 "포수 박동원과 구위를 믿고 공격적으로 들어가자고 했는데 그 부분이 효과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LG의 첫 퀄리티 스타트이자 첫 선발승이다. 앞서 요니 치리노스(1이닝 6실점), 앤더스 톨허스트(3이닝 7실점), 임찬규(5이닝 3실점)가 등판해 흔들리면서 LG는 3연패로 2026시즌을 시작했다.
웰스는 "우리 외국인 선수들이 좋은 선수들이라 앞으로 잘 던져줄 거라 믿고 있다. 우리 수비도 너무 좋다. 내가 구위형 투수가 아니라 야수들의 도움을 많이 받아야 하는데, 좋은 수비력을 가진 팀이라 큰 힘이 된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2경기 평균자책점 6.14로 부진했던 시범경기가 몸풀기에 불과한 듯한 활약이었다. 특히 7⅓이닝 동안 볼넷 5개를 주는 제구력이 아쉬웠다. 더욱이 주축 선수들이 복귀할 5월 이후에는 불펜으로 활약할 선수였기에 문제가 됐다. 이를 두고 염경엽 LG 감독도 웰스에게 자신은 볼넷을 가장 싫어한다고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
이에 웰스는 "나도 볼넷을 굉장히 싫어하는 선수다. 그래서 오늘 공격적으로 들어갔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도 불펜을 해본 적이 없어 내가 어떨지 모르겠다. 공은 더 빨라졌으면 좋겠다.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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