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진해도 오타니는 오타니다.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가 아쉬운 시즌 시작에도 또 하나의 메이저리그 새 역사를 눈앞에 뒀다.
오타니는 5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6 미국 메이저리그 프로야구(MLB) 정규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와 방문경기에서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6타수 2안타 2삼진 1득점으로 다저스의 10-5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6승 2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유지했다. 오타니 역시 한때 0.125까지 처졌던 시즌 타율을 2경기 연속 멀티히트로 0.241까지 끌어올렸다.
오타니는 1회초 우완 제이크 어빈을 상대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2회초 1사 2루에서 첫 안타를 신고했다. 오타니는 몸쪽 깊숙이 들어오는 어빈의 직구를 통타해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이후 프레디 프리먼의 우중간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3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5회초 2사에서 바뀐 투수 브래드 로드의 5구째 직구를 걷어 올려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후 안타는 신고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2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시작된 연속 출루 기록을 39경기로 늘렸다. 이는 일본인 메이저리거 중 3위 기록으로, 앞선 두 사람은 모두 스즈키 이치로다.
메이저리그 3000안타의 주인공이자 명예의 전당에 첫 턴 입성자인 이치로는 2009년 43경기 연속, 2004년 40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한 바 있다. 2경기면 단독 2위, 5경기 연속 출루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서 연속으로 나간 일본인 선수는 오타니가 된다.
역대급 부진에도 이뤄낸 성과라 의미가 있다. 오타니는 올 시즌 시작이 좋지 않았다. 개막 후 첫 5경기에서 멀티히트가 없었고 타율은 1할에 머물렀다. 계속된 부진에 손목을 터는 동작만으로도 현지 매체에서 부상 의혹을 제기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번 워싱턴 원정이 오타니에게는 반전의 시리즈가 되고 있다. 전날(4일) 동점 스리런으로 마수걸이 포를 쏘아 올린 것이 시작이었다. 이틀 연속 멀티히트를 치면서 오타니도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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