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가 개막 10경기를 채 치르지 않은 시점에서 한국인 내야수 김혜성(27)을 전격 콜업한다. 주격 유격수 무키 베츠(34)가 부상자 명단에 오를 예정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 소속 기자 케이티 우 등 복수 기자들의 SNS에 따르면 다저스는 베츠를 부상자 명단에 등록하고 김혜성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넣는다.
해당 보도들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6일(한국시간) 현지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무키 베츠가 MRI(자기 공명 영상) 검사 결과 오른쪽 복사근 손상 진단을 받았다"며 "김혜성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등록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혜성은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고 다저스가 원정 경기를 치르는 워싱턴으로 이동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결국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다저스 주격 유격수인 베츠의 부상은 5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도중 발생했다. 타석에서 체크 스윙을 하던 중 오른쪽 옆구리에 통증을 느꼈고, 정밀 검사 결과 근육이 손상됐다는 소견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로버츠 감독은 "복사근 부상은 회복 경과를 예측하기 매우 까다롭다"며 구체적인 복귀 시간표를 제시하는 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복사근 부상은 4주에서 6주 정도의 재활이 필요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베츠의 회복력이 좋아 그보다 이른 시일 내에 돌아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당분간 김혜성은 주포지션인 2루가 아닌 유격수로 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케이티 우 기자는 "김혜성은 미구엘 로하스와 유격수를 나눠 맡을 예정이다. (김혜성을 밀어낸) 알렉스 프리랜드는 2루에서 대부분의 출전을 가져간다. 다저스는 여전히 상위 타선 구성을 고민하고 있다. 우선 6일 경기에서는 상대 좌완 선발 투수를 공략하기 위해 로하스를 먼저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김혜성은 지난 3월 진행된 시범경기에서 4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으로 마이너리그에서 시즌 개막전을 치렀다. 결국 트리플A 6경기에서 타율 0.346(26타수 9안타) 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23의 준수한 타격 성적으로 콜업을 받아냈다.
KBO 시절 유격수와 2루수 부문에서 모두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던 김혜성이 팀의 위기 상황에서 잡은 이 기회를 통해 빅리그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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