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34·LAFC)을 상대한 크루스 아술의 감독이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LAFC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루스 아술(멕시코)과의 '2026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최전방 원톱으로 출격한 손흥민은 풀타임에 가까운 약 90분을 소화하며 경기 선제골이자 올 시즌 첫 필드골을 기록했다.
전반 30분 역습 상황에서 마티외 슈아니에르가 오른쪽 측면에서 낮게 올린 크로스를 쇄도하던 손흥민이 넘어지며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관중석으로 달려가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했다. 오른손을 쥐었다 펴는 동작을 하며 최근 자신에게 불거진 '에이징 커브' 논란에 '계속 이야기해 보라'는 무언의 메시지도 던졌다.
이로써 손흥민은 올 시즌 첫 필드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의 득점은 시즌 첫 공식적이었던 레알 에스파냐(온두라스)와 챔피언스컵 페널티킥 득점이 유일했다. 이후 챔피언스컵과 리그에서 골이 없던 손흥민은 이날 비로소 첫 필드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올 시즌 공식전 11경기 출전 2골 11도움을 기록 중이다. 리그에선 골 없이 도움만 7개, 챔피언스컵에선 2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상대 팀 감독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과 LAFC 경기력을 칭찬했다. 니콜라스 라르카몬 크루스 아술 감독은 무리하게 수비 라인을 끌어올린 자신의 판단 실수가 대패의 원인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초반 20~25분 동안 우리가 경기를 주도하며 예상보다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고 느꼈다. 이 때문에 원래 계획했던 수비적이고 촘촘했던 플랜에서 벗어나 라인을 너무 벌리고 말았다"며 "결국 LAFC의 날카로운 공수 전환과 역습에 비싼 대가를 치러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점유율 우위에도 실질적인 위협을 가하지 못했고, 오히려 수비 전환 상황에서 경기를 망쳤다. 상대의 위협적인 공격진을 제어할 예방적 수비 구조가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손흥민을 필두로 한 LAFC 공격진에게 치명적인 배후 공간을 내준 점을 거듭 후회했다. 그는 "상대 공격진 모두가 중앙으로 침투하는 플레이가 결정적이었다. 우리가 라인을 벌리는 바람에 상대가 가장 잘하는 역습 공간을 내준 것을 몹시 후회한다"며 "LAFC는 공수 전환과 수비가 매우 잘 훈련된 팀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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