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우완 이태양(36)이 큰 점수 차이의 리드 속에서도 팀의 불펜 과부하를 막아내는 3이닝 역투로 이적 후 첫 홀드를 기록했다. 불펜 투수들의 소모를 조금이라도 막기 위해서 헌신 투구를 펼쳤다.
이태양은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15-5로 크게 앞선 6회초 등판해 3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의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틀어막았다. 이로써 이태양은 KIA 유니폼을 입은 뒤 첫 홀드 수확의 기쁨을 맛봤다.
비록 점수 차는 컸지만, 마냥 편한 상황은 아니었다. 선발 김태형이 4회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고, 삼성이 4회에만 4점을 뽑으며 무섭게 추격하던 흐름이었기 때문이다. 자칫 필승조 소모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이태양은 9개의 아웃카운트를 홀로 책임지며 KIA 마운드를 안정시켰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한화 이글스에서 KIA로 이적한 이태양은 9일 경기를 포함해 KIA 소속으로 치른 3경기에서 승패 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1.50의 뛰어난 기록을 남기며 시즌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쏠쏠한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이닝당 평균 출루 허용률(WHIP)은 0.67로 1이닝당 평균 1명도 되지 않은 주자들을 출루시키고 있다. 피안타율 역시 0.143으로 매우 뛰어난 수치를 남기고 있다.
경기 후 이태양은 "최근 팀 분위기가 좋지 않았는데 승리에 일조할 수 있어 기쁘다"며 "처음 팀에 합류했을 때부터 생각하고 준비했던 역할을 잘 소화해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3이닝을 자처한 배경에는 팀을 향한 헌신이 있었다. 이태양은 "2이닝 소화 후 이동걸 코치님이 1이닝을 더 던지면 홀드가 가능하다고 하셨다"며 "개인적인 욕심도 조금은 있었지만, 내가 한 이닝을 더 책임지면 뒤의 투수들을 아낄 수 있다는 생각에 다시 마운드에 오르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볼넷만큼은 안 된다는 생각으로 공격적인 피칭을 했다. (한)준수와의 호흡도 좋았고 범타를 만들어낸 점이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적 당시부터 '긴 이닝을 소화하는 투수'를 목표로 내걸었던 이태양은 "오늘 경기를 통해 컨디션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떤 상황에서든 1군 마운드를 굳건히 지키는 것이 올 시즌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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