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번의 심각한 부상과 다리 절단 위기라는 진단을 받았던 스키 레전드의 현역 연장 의지는 여전히 꺾이지 않았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안타까운 추락 사고를 당했던 린지 본(42)이 재활 소식과 함께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미국 매체 '투데이'는 8일(한국시간) "본은 지난 2월 올림픽에서 비극적인 사고 이후에도 다시 한번 현역 복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집중 조명했다.
본은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나는 마지막 레이스를 치르지 못했다. 제대로 작별 인사를 할 기회조차 없었다"고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는 속내를 밝혔다.

스키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통하는 본은 지난 2월 충격적인 사고로 커리어 최대 위기를 맞았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활강 경기 도중 넘어져 경골 골절과 구획 증후군이라는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다. 월드컵 경기 중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한 지 불과 9일 만에 벌어진 사고였다.
상태는 심각했다. 프랑스 '레퀴프'에 따르면 한 외과 전문의는 본의 다리를 절단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진단까지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2019년 잦은 부상으로 은퇴했다가 2024년 복귀했던 본이기에 이번 사고는 더욱 뼈아팠다.
하지만 본의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그는 "스키는 내가 정말 사랑하는 일이다. 이번 시즌이 너무 즐거웠다. 마지막 레이스를 완주하지 못한 채 끝내고 싶지 않다"며 "가족들은 반대하겠지만, 다시 한번 복귀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투데이'에 따르면 현재 본은 하루 2시간의 물리치료와 고압 산소 치료, 강도 높은 웨이트 트레이닝 등 재활 일정을 매일 반복하고 있다. 본은 "매일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며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며 복귀를 향한 집념을 드러냈다.

주변의 만류도 거세다. 본의 아버지 앨런 킬도는 올림픽 직후 "본은 이제 42세다. 내 권한이 닿는 한 본의 스키 인생은 여기서 끝"이라며 못을 박았다. 그러나 본은 "나를 움직이게 하는 유일한 방법은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이다. 아버지의 그런 발언이 오히려 나의 복귀 의지를 자극하는 기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본은 자신의 커리어가 사고 장면으로만 기억되는 것을 꺼리기도 했다. 본은 "복귀 시즌에 누구도 하지 못한 놀라운 일들을 해냈고 정말 자랑스러웠다. 그 모든 성과가 사고 하나로 씻겨 내려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사고가 내 커리어를 정의하게 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록 다리 절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여전히 정상적인 보행조차 쉽지 않은 상태다. 그럼에도 본은 "다시 레이스에 나설 수만 있다면 행복할 것"이라며 현역 복귀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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