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L의 봄 농구가 마침내 막을 올린다. 0%의 확률에 도전하는 최하위 시드부터 통합 우승을 정조준하는 1위 팀까지, 6개 구단 사령탑과 대표 선수들이 우승을 향한 뜨거운 출사표를 던졌다.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는 정규리그 1, 4, 5위가 참석한 1부와 2, 3, 6위가 자리한 2부로 나누어 진행됐다.
가장 파격적인 출사표를 던진 건 이상민 부산KCC 감독이다. KCC는 지난 2023~2024 정규리그 5위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바 있지만, 역대 56번의 플레이오프에서 6위 팀이 정상에 선 사례는 단 한 번도 없다.
이에 이상민 감독은 "6위가 우승할 확률이 0%라지만 그 신화를 이번에도 만들어보겠다"며 "KCC는 5위로도 우승해 봤으니 이제 6위로도 해보고 싶다. 우리 선수들의 PO 멘탈은 정규리그와 완전히 다를 것"이라고 선전포고를 날렸다.

이에 맞서는 김주성 원주DB 감독은 "구단이 창단 20주년을 맞았다. 팬들과 함께 써온 역사를 초록빛 우승으로 물들이고 싶다"며 "KCC는 5명을 다 막아야 하는 팀이지만, 2년 전 패배를 설욕하고 3차전에서 내리 이겨 4강으로 가겠다"고 다짐했다.
19세 신예 에디 다니엘(서울SK)은 패기 있는 각오를 날렸다. 미디어데이 참가자 중 가장 어린 2007년생 다니엘은 "플레이오프는 이기려고 나온 것이다. 다 찢어버리겠다"는 파격적인 각오로 장내를 술렁이게 했다.
이에 정규리그 MVP 이정현(고양 소노)은 "정규리그처럼 찢고 다니진 못할 것"이라고 맞받아친 뒤 "도전자의 입장에서 무서울 것이 없다"고 응수했다. 손창환 소노 감독 역시 "SK가 소노라는 벌집을 건드렸구나라는 말이 나오도록 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정규리그 1위 창원LG의 조상현 감독은 구단의 사상 첫 통합 우승을 약속했다. 지난해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던 조상현 "우승 후 걱정이 많았는데 좋은 결과를 낸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조직적인 힘으로 목표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유기상(LG)은 "감독님과 세리머니를 준비했다. 야구단 LG 트윈스와 농구단 세이커스 모두 연속 우승을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4강에서 DB와 SK의 승자를 기다리는 유도훈 정관장 감독은 '무관' 타이틀을 떼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유도훈 감독은 "선수들이 나를 우승시켜 주겠다고 했다. 정규리그 아쉬움을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털어내겠다"고 밝혔다. 또한 6강 PO를 치르는 팀들을 향해 "어느 팀이 올라오든 5차전까지 힘을 다 빼고 왔으면 좋겠다"며 여유 섞인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통계는 1차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역대 56번의 6강 PO에서 1차전을 잡은 팀이 4강에 진출한 확률은 무려 91.1%(51회)에 달한다. 4강 PO 역시 1차전 승리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이 78.6%다.
운명을 가를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은 오는 12일 잠실학생체육관(SK-소노)과 원주DB프로미 아레나(DB-KCC)에서 각각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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