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랭킹 1위의 압도적인 클래스다. 안세영(24·삼성생명)이 아시아선수권대회 정상 탈환과 숙원인 그랜드슬램 달성까지 이제 단 한 경기만을 남겨뒀다.
안세영은 11일(한국시간) 중국 닝보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대표팀 후배 심유진(인천국제공항·15위)을 2-0(21-14, 21-9)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준우승을 차지했던 2023년 이후 3년 만에 이 대회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배드민턴 여제의 대기록까지 단 한 경기 남았다. 안세영은 이미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을 차례로 제패했다. 아시아 최고 권위의 이번 대회 우승컵만 추가하면 그랜드슬램을 완성하게 된다. BWF 슈퍼 1000급 대회에 준하는 위상을 지닌 아시아선수권에서 안세영은 그동안 2022년 동메달, 2023년 은메달 등 꾸준히 포디움에 올랐지만, 유독 금메달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1게임 초반은 팽팽했다. 안세영은 10-10으로 맞선 상황에서 특유의 안정적인 운영과 대각 공략을 앞세워 순식간에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한 번 잡은 흐름을 놓지 않았다. 안세영은 기세를 몰아 2게임에서는 시작과 동시에 무려 10점을 몰아쳤다. 심유진은 안세영의 정교한 헤어핀과 공세를 막아내지 못하며 고전했고, 결국 안세영은 36분 만에 완승을 확정 지었다.
운명의 결승 상대는 세계 2위 왕즈이(중국)다. 안세영은 직전 대회인 전영오픈 결승에서 왕즈이에게 패하며 공식 대회 36연승 행진이 중단된 바 있다. 비록 최근 패배가 있지만 통산 상대 전적에서는 18승 5패로 안세영이 압도적인 우위다.
한편 남자 복식 세계 1위 서승재-김원호 조(이상 삼성생명)도 중국의 허지팅-런샹위 조를 2-0(21-13, 22-2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실력을 뽐낸 이들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3승 사냥에 나선다.
혼합 복식에서는 세계 랭킹 147위 김재현(요넥스)-장하정(인천국제공항) 조가 우승을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결승 상대 데차폴 푸아바라누크로-수피사라 파에우삼프란 조(태국)와 맞붙을 예정이었지만, 상대가 부상으로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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