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에 위닝 시리즈를 확정하고 선두를 0.5경기 차로 맹추격했다.
LG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롯데에 7-4로 승리했다.
이로써 2승 1패 위닝 시리즈를 확정한 LG는 11승 5패로 KT 위즈와 공동 2위를 유지했다. 1위 삼성 라이온즈와 0.5경기 차다. 롯데는 전날(15일)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6승 10패를 기록했다.
세밀한 부분에서 승부가 갈렸다. 이 경기 출장으로 KBO 통산 23번째 2000경기 출장에 성공한 베테랑 오지환이 기습적인 번트 안타로 활로를 열었다. 오지환은 LG가 5-3으로 앞선 7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3루수 앞으로 타구를 굴렸다. 이후 2루를 훔쳤고 구본혁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향했다. 홍창기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고 최원영이 대주자로 나섰다. 최원영은 2루를 훔치고 박동원의 땅볼 타구 때 오지환이 홈을 훑으면서 쐐기점이 나왔다. 문성주와 문보경은 각각 멀티히트로 롯데 타선을 무너트렸다.
선발 투수들은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LG 요니 치리노스는 5이닝 5피안타 3사사구(1볼넷 2몸에 맞는 공) 7탈삼진 1실점, 롯데 엘빈 로드리게스는 5이닝 6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잠실야구장에는 2만 3750석 만원 관중이 들어서서 시즌 10번째 홈경기 매진에 성공했다.
이날 롯데는 빅터 레이예스(좌익수)-노진혁(1루수)-전준우(지명타자)-한동희(3루수)-윤동희(우익수)-한태양(2루수)-이호준(유격수)-손성빈(포수)-장두성(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엘빈 로드리게스.
이에 맞선 LG는 박해민(중견수)-문성주(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천성호(3루수)-홍창기(우익수)-박동원(포수)-이영빈(2루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요니 치리노스.

선취점은 원정팀 롯데의 몫이었다. 1회초 선두타자 레이예스가 우중간 2루타로 치고 나갔다. 레이예스는 노진혁의 땅볼 타구에 3루로 향했고, 윤동희의 좌익선상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롯데의 1-0 리드.
LG는 하마터면 분위기를 넘겨줄 뻔했다. 2사에서 장두성이 중전 안타에 이은 2루 도루로 출루했다. LG 2루수 이영빈은 레이예스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두 번이나 더듬으면서 1, 3루 위기를 자초했다. 치리노스가 흔들리지 않고 노진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곧바로 동점을 이룬 홈팀이다. 2회말 선두타자 문보경이 우익선상 2루타로 출루했다. 천성호는 곧장 좌측 담장으로 향하는 대형 2루타로 타점을 올리며 1-1 균형을 이뤘다. 천성호는 홍창기의 타석에서 나온 폭투에 3루에 이어 홈까지 노렸으나, 간발의 차로 놓쳤다.
LG는 끝내 역전에 성공했다. 3회말 선두타자 이영빈이 내야 안타, 박해민이 중전 안타, 문성주가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오스틴의 땅볼 타구에 3루 주자 이영빈은 홈을 밟았다.
5회초에는 2사 후 문성주가 좌측 담장으로 향하는 2루타, 오스틴이 볼넷으로 1, 2루를 만들었다. 문보경이 로드리게스의 초구를 노려 우익선상 1타점 적시타를 쳐 LG가 3-1로 달아났다.

하지만 롯데에도 한 방이 있었다. 6회초 선두타자 이호준이 구원 등판한 장현식에게 우전 안타를 만들어 활로를 열었다. 이후 두 타자가 연속 아웃됐지만, 레이예스가 좌중간 담장을 살짝 넘기는 투런포로 3-3 균형을 맞췄다. LG는 곧바로 역전을 노렸다. 천성호가 6회말 바뀐 투수 최이준을 상대로 볼넷을 얻었다. 박동원의 내야 안타로 1, 2루가 채워졌다. 이호준이 신민재의 애매한 타구를 앞으로 몸을 날려 잡아냈다.
하지만 박해민이 볼넷을 얻어 모든 베이스를 채우고 문성주가 1루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타를 치며 5-3 역전에 성공했다. 7회말에는 LG 베테랑들의 센스가 돋보였다. 선두타자 오지환이 기습 번트로 1루에 출루했다. 곧장 2루를 훔쳤고 구본혁의 희생번트 때 3루로 향했다. 홍창기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고 대주자 최원영이 2루를 훔쳤다.
박동원의 땅볼 타구 때 오지환은 기술적인 슬라이딩으로 홈 베이스를 찍었다. 롯데 2루수 한태양도 곧장 홈 송구를 했지만, 오지환의 터치가 더 빨랐다. 이후 최원영이 홈을 노리다 견제사 아웃됐다. 그러나 신민재가 우중간 외야를 가르는 1타점 적시타로 7-3을 만들었다. 신민재는 2루 도루를 성공하면서 KBO 최초 팀 5200도루의 주인공이 됐다. 다만 상대 견제 실책에 3루까지 노리다가 아웃된 것이 흠이었다.
롯데는 LG 수비에 울었다. 8회초 1사에서 유강남이 좌익선상 2루타, 장두성이 중전 안타로 1, 3루를 만들었다. 레이예스가 좌익수 희생플라이 1타점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때 오지환의 홈 악송구로 장두성의 2루 진루를 허용했다. 노진혁의 타구가 우측 담장 끝까지 향했다. 그러나 교체로 들어간 최원영이 끝까지 타구를 따라잡아 낚아채면서 이닝을 끝냈다.
LG 마무리 유영찬은 롯데 중심 타선을 상대로 삼진 2개만 솎아내는 퍼펙트 피칭으로 시즌 9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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