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는 그립지 않은데, 박지성과 함께 뛰는 건 그립습니다."
박지성(41)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동료이자 '절친'인 파트리스 에브라(41·프랑스)가 약 15년 만에 찾아온 '박지성과의 호흡'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무대는 오는 19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 삼성 레전드 팀과 EPL 전설들이 결성한 OGFC 간 맞대결이다.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방한한 에브라는 국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 팬분들은 박지성과 제가 함께 다시 피치에서 뛰는 걸 보셔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박지성과 마지막으로 뛴 게 2011년 정도다. 박지성이 팀을 떠날 때 굉장히 슬펐다. 마치 형제를 잃은 거 같은 느낌이었다"고 돌아봤다.
박지성은 2005년부터 2012년까지 맨유에서 뛰다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이적했고, 에브라는 박지성보다 반년 늦게 맨유에 합류한 뒤 2014년까지 맨유에서 뛰었다. 둘은 6시즌 반 동안 맨유에서 호흡을 맞췄고, 이 기간 유독 가깝게 지내 국내 팬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다. 은퇴 후에도 둘은 깊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박지성이 맨유를 떠난 뒤 그라운드 위에서는 호흡을 맞출 기회가 없다가, 축구 콘텐츠·이벤트 제작사 슛포러브가 수원 삼성 레전드와 OGFC의 맞대결을 주최하면서 호흡을 맞출 기회가 생겼다. 에브라는 "은퇴 후 축구가 그립진 않았는데, 박지성과 같이 뛰는 건 그리웠다"며 박지성과 동반 출전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변수가 있다. 박지성의 무릎 상태다. 현역 시절에도 무릎 부상으로 고생했던 박지성은 당초 OGFC에서도 선수가 아닌 코치 역할을 맡을 예정이었다.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병원에서 무릎 회복을 위한 시술을 받으며 선수로서 경기 출전에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시술 이후 무릎 상태가 얼마나 호전됐는지는 미지수다.
에브라는 "(함께 호흡을 맞추기 위해) 박지성이 수술(시술)을 받도록 강제시켰다"며 웃어 보인 뒤 "박지성에게는 '변명하지 마라'고 했다. 통증이 있어도 뛰어야 한다고, 그래서 좋은 경기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해줬다"고 덧붙였다.
박지성과 호흡뿐만이 아니다. OGFC 선수들 중에서도 가장 빨리 입국한 에브라는 "경기에 제 컨디션을 맞추기 위해서 빨리 왔다"면서 이번 경기 자체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아주 진지하게 임하고 있고, 최고의 몸 상태로 만들기 위해 프로페셔널하게 준비하고 있다. 은퇴했지만 이 경기를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나이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에브라를 시작으로 OGFC는 하파엘 다 실바, 파비우 다 실바,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17일, 네마냐 비디치와 루이 사하, 앨런 스미스, 라이언 긱스, 에드윈 판데사르,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에릭 칸토나(감독) 등이 18일 차례로 입국할 예정이다. 상대팀인 수원 레전드 팀은 서정원 감독이 선수 겸 감독으로 팀을 이끌고, 이운재와 곽희주, 송종국, 이병근, 이관우, 조원희, 염기훈 등 수원 레전들이 총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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