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적으로 한국 축구 최고의 전설은 박지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박지성(45)과 유독 가깝게 지내며 국내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파트리스 에브라(45)가 한국 축구 최고의 레전드로 '절친' 박지성을 꼽았다.
에브라는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땅을 밟은 뒤 취재진과 만나 "박지성은 증명해야 될 게 하나도 없는 선수"라며 "손흥민(34·LAFC)도 있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는 박지성이라고 생각한다. 박지성은 다리가 하나만 있어도 잘 뛸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에브라는 오는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 삼성 레전드팀과 박지성 등 세계적인 스타들로 꾸려진 레전드팀 OGFC와 맞대결을 위해 이날 가장 먼저 입국했다.
에브라는 "한국은 집 같은 곳이다. 4개월 전에도 아내, 아기들과 같이 와 2주간 있었다. 한국 분들은 항상 저에 대한 존중심과 사랑을 보여주신다"며 "한국에 대해 특별히 좋아하는 건 음식이다. 오늘도 떡볶이를 먹을 것"이라고 웃어 보였다.
이어 "내일 저녁에는 박지성과 식사를 할 거고, 박지성 아버지도 뵐 예정이다. 박지성 외에도 다른 친구들이 있어서 최소한 3일 전에 와서 한국에 더 머물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벤트성 매치지만, 수원 레전드 팀과의 친선경기에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에브라는 "일찍 입국한 건 컨디션을 경기에 잘 맞추기 위함도 있다. 아주 진지하게 임하고 있고, 또 프로페셔널하게 준비하고 있다"면서 "수원이 홈이니까 굉장히 이기고 싶어 할 거고, 아주 힘든 게임이 되겠지만 한국은 나에게도 홈이기 때문에 이기고 싶다. 맨유 선수들로 구성된 OGFC를 수원은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무릎 수술을 받아 출전이 불투명한 박지성과는 반드시 그라운드 위에서 다시 호흡을 맞추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에브라는 "박지성과 마지막으로 뛴 게 2011년 정도의 일이다. 박지성이 맨유를 떠날 때 굉장히 슬펐고, 형제를 잃은 거 같은 느낌이었다"며 "축구를 그리워하지는 않는데, 박지성과 같이 뛰는 건 그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지성이 수술을 받도록 (제가) 강제시켰다"며 웃어 보인 에브라는 "한국 팬분들은 박지성과 제가 피치에서 함께 뛰는 걸 보셔야 된다고 생각한다. 박지성에게도 '변명하지 마라, 통증이 있어도 뛰어야 한다'고 말해줬다"고 덧붙였다.

이날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직후 한국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함께 사진을 찍는 등 팬서비스부터 잊지 않았던 에브라는 "한국에 올 때마다 정말 행복하다. 그래서 사인을 해드린다거나 사진을 함께 찍는 등 최선을 다해서 한국 팬분들께 잘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브라는 "저에게 보내주시는 한국 팬들의 사랑의 10배 이상을 다시 드리고 싶은 마음"이라며 "은퇴했지만, 이번 경기를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나이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슛포러브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수원 삼성 레전드 팀과 OGFC의 맞대결은 오는 19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수원은 서정원 감독이 선수 겸 감독으로 나서고, 이운재와 곽희주, 송종국, 이병근, 이관우, 조원희, 염기훈 등이 수원 레전드들이 선수로 출전한다.
OGFC는 에릭 칸토나가 감독으로, 마이클 펠란이 코치로 각각 나서고, 박지성과 에브라뿐만 아니라 루이 사하, 라이언 긱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네마냐 비디치, 리오 퍼디난드, 에드윈 판데사르 등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