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 세터 안혜진(28)이 "평생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안혜진은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자필 사과문을 통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며,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는 경솔한 행동이었다"고 사과했다.
그는 "저를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 배구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 그리고 구단과 리그 관계자 여러분께 큰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저 자신을 깊이 되돌아보고, 같은 잘못이 반복되지 않도록 평생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안혜진의 음주운전 적발 소식은 이날 GS칼텍스 구단의 사과문을 통해 먼저 알려졌다. 구단에 따르면 안혜진이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구단에 먼저 자진 신고했고, 이후 구단도 한국배구연맹(KOVO)에 이를 통보한 뒤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 당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GS칼텍스 구단은 "안혜진 선수의 음주운전 사실을 확인하고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팬 여러분께 이를 알려드린다"며 "음주운전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행위다. 구단은 이번 사안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팬들과 V리그 모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해당 사실을 확인한 즉시 한국배구연맹에 이를 통보했으며, V리그 규정에 따른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며 "구단 자체적으로도 경위를 면밀히 파악해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다. 재발 방지를 위해 선수단 및 구단 관계자에 대한 교육과 관리 체계를 다시 살펴보고 정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음주운전으로 안혜진은 처벌은 물론 한국배구연맹 차원 징계도 불가피해졌다. 연맹 규정에 따르면 음주운전에 적발될 경우 최소 경고에서 최대 제명 징계까지 내릴 수 있고, 제재금도 500만원 이상 부과할 수 있다. 안혜진에 관한 상벌위원회는 다음주에 열릴 예정이다. 여기에 안혜진은 최근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는데, 대한배구협회 규정상 음주운전의 경우 최소 1년 이하의 출전정지, 1년 이상 5년 이하의 자격정지 처분을 받게 돼 있어 태극마크도 박탈될 것으로 보인다.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상황에서 음주운전 사실이 알려진 터라 향후 거취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안혜진은 FA 자격 취득 후 이미 원소속팀인 GS칼텍스뿐만 아니라 다른 구단과도 협상을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음주운전 꼬리표가 붙은 선수를 품는 건 구단들 입장에선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강릉여고 출신인 안혜진은 지난 2016-2017시즌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GS칼텍스에 입단한 프로 10년차 세터다. 올 시즌엔 정규리그 25경기, 포스트 시즌 6경기에 출전해 팀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에 힘을 보탰다. GS칼텍스는 준플레이오프(PO)부터 시작해 챔피언 결정전 정상까지 오르며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우승 2주도 채 안 돼 안혜진의 음주운전 파문이 찬물을 끼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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