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방에서 충격적인 대패를 당한 마크 도스 산토스 LAFC 감독이 고개를 숙였다. 욕설까지 섞어가며 LAFC의 경기력이 역대 최악 수준이었음을 시사했다.
LAFC는 20일(한국시간) 미국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MLS 8라운드 홈 경기에서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에 1-4로 완패했다.
이날 손흥민(34)은 최전방 원톱으로 나서 풀타임을 뛰며 분전했지만, 팀의 2연패를 막지는 못했다.
LAFC에 따르면 도스 산토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멕시코 원정과 고산지대 경기 등 힘든 일정을 핑계 삼을 수도 있겠지만, 그저 우리가 경기를 못 한 것에 가깝다"며 "세컨드 볼 싸움에서 늦었고 패스는 엉성했다. 위협적인 움직임도 부족했다. 팀 전체가 정체되어 있었다"고 혹평했다.

특히 후반 들어 3분 간격으로 연속 실점하며 자멸한 수비진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산호세전 수비력은 이번 시즌 통틀어 최악이었다. 압박 방식도 완전히 무너졌고 선수 간격도 좁혀지지 않았다"며 "LAFC는 원투 패스를 주고받는 상대를 전혀 따라가지 못했다. 올해 치른 모든 경기 중 가장 조잡한 경기였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예견된 참사였다. LAFC는 5일 전 멕시코 원정에서 고산지대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손흥민을 비롯해 크루스 아술전과 동일한 선발 라인업을 내세운 것에 대해서는 "선수들은 몸 상태가 좋다고 말했다. 감독으로서 그들을 믿어야 했다"며 "하지만 육체적으로는 괜찮았을지 몰라도, 정신적인 피로가 예상보다 더 컸던 것 같다"고 짚었다.
대량 실점을 허용한 골키퍼 위고 요리스에 대해서는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요리스는 시즌 내내 우리 팀의 핵심이었고 최고였다"며 "선수가 100% 상태가 아니면 날카로움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한 경기 결과로 그를 의심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도스 산토스 감독은 인터뷰가 이어지자 다소 격양된 답변까지 남기기도 했다. 그는 "가끔 직장에서 정말 일이 안 풀리는 날이 있지 않나. 정말 뭐 같은 날(Sxxx days)이 있는데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었다"며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다. LAFC의 경기력은 정말 최악이었다. 스스로에게 솔직해져야 한다"고 자책했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과 MLS 사이의 선수단 운영 방식을 질문에는 "한 대회를 위해 다른 대회를 소홀히 하고 싶지 않다. 두 대회 모두 균형 있게 준비할 것"이라고 답했다.
심지어 LAFC는 회복할 틈도 없다. 이날 패배로 서부 콘퍼런스 3위에 머문 LAFC는 오는 23일 콜로라도와 MLS 경기를 치러야 한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