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축구계가 한 프로구단 사장의 폭언에 발칵 뒤집혔다.
일본 매체 TVU 뉴스는 21일 "프로축구 J리그2의 몬테디오 야마가타 구단이 아이다 켄타로(52) 사장에 대해 보수 삭감 등 처분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2월 일본의 일부 주간지는 아이다 사장이 지역신문 기자와 전화 인터뷰에서 "때려 죽이겠다" 등과 같은 협박을 했다고 폭로해 큰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기자는 구단이 추진 중인 새 스타디움 건설과 관련해 도쿄의 부동산 개발 회사 '에스콘'이 투자할 방침이라는 사실을 공식 발표를 기다리지 않고 취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커지자 야마가타 구단은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실 관계를 파악했다. 그 결과 구단 이사회는 "아이다 사장의 부적절한 발언은 인정된다"며 "아이다 사장이 임원 보수의 30%를 4개월간 자진 반납하고, 감정을 조절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도록 처분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사장직은 유지된다. 일본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구단은 "아이다 사장은 이미 직접 상대방에게 사과했으며, 기자는 형사·민사상 책임을 추궁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며 "신축 경기장 건설 및 신규 투자자와 관계에서 아이다 사장의 존재가 필수적이라고 판단되며, 그가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눈에 띄는 실적 향상을 이뤄낸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사퇴에는 선을 그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아이다 사장은 "제 부적절한 발언으로 정신적 고통을 겪게 한 기자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린다. 또한 몬테디오 야마가타를 응원해 주시는 여러분의 신뢰를 크게 손상시킨 것 같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리며, 스타디움 건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몬테디오 야마가타 구단은 1984년 창단해 1999년 J리그 2부 리그에 참가했다. 2009~2011시즌과 2015시즌에는 1부 리그에도 승격했다. 올해는 'J2/J3 100년 비전 리그' 동부 A조에서 승점 17(6승 5패)로 10개 팀 중 4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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