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가 극과 극의 행보를 보이며 연패의 늪에 빠졌다. 7연승의 기세는 온데간데없고, 찬스 때마다 침묵하는 타선의 '변비 야구'가 발목을 잡고 있다.
삼성은 26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끝내 무득점하며 0-2로 졌다. 이 패배로 삼성은 지난 19일 대구 LG전 0-5 완패 이후 무려 7경기 연속으로 패했다. 12승 1무 11패(승률 0.522)로 5할 승률 수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앞서 삼성은 지난 10일 대구 NC전부터 18일 대구 LG전까지 무려 7연승을 내달리며 선두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했다. 하지만 19일 이후 26일까지 치러진 7경기에서 단 한 차례의 승리도 거두지 못하며 7연패를 기록 중이다.
연패의 가장 큰 원인은 기록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해당 연패 기간 삼성의 팀 타율은 0.242로 리그 7위 수준을 유지했으나, 주자가 나간 상황에서의 집중력이 처참했다. 주자가 있을 경우 타율은 0.178로 급감했고, 특히 득점권 타율은 0.127까지 추락하며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찬스 상황에서 1할대 초반의 타율을 기록하면서 득점 생산력도 바닥을 쳤다. 삼성은 연패 기간 총 14득점을 올리는 데 그쳐 경기당 평균 득점이 2점에 불과했다. 주자가 깔려도 불러들이지 못하는 답답한 흐름이 반복되면서 경기 주도권을 번번이 내줬다.
박진만(50) 삼성 감독 역시 이를 안다. 박 감독은 "결국 문제는 타선으로 보인다. 찬스는 많이 잡는데 해결을 못 하니 경기가 꼬이고 후반에 투수들이 힘든 상황에 올라가게 된다. 결국 중심 타선에서 해결을 해줘야 하는 상황인데 그 부분이 조금 아쉽다"고 짚었다. 하지만 끝내 반등하지 못하고 말았다.
마운드 역시 타선의 지원 부족으로 인해 타이트한 경기를 이어가자 부하가 걸렸다. 해당 기간 팀 평균자책점(ERA)은 4.57(리그 8위)로 치솟았고, 총 33실점을 허용했다. 타선이 경기당 2점밖에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투수진이 이것을 버텨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공수 엇박자가 심화되면서 삼성의 순위 싸움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연승으로 쌓아 올린 승수를 연패로 고스란히 반납한 삼성은 이제 분위기 쇄신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7연패 사슬을 끊기 위해서는 중심 타선의 장타력 회복은 물론, 득점권 상황에서의 집중력 복원이 최우선 과제가 될 전망이다.
결국 전력에서 이탈한 주전 야수들이 돌아와야 한다. 박진만 감독 설명에 따르면 외야수 김성윤(27)의 복귀가 가장 빠르다. 김성윤은 27일 이천에서 열리는 LG와 퓨처스리그 경기부터 실전 감각을 체크한 뒤 빠르면 28일 잠실 두산전을 통해 1군 등록이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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