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던 창원 LG가 1년 만에 플레이오프에서 극과 극의 성적을 남겼다. 조상현(50) LG 감독이 걱정하던 숙제가 발목을 잡았다.
LG는 27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고양 소노와 원정 경기에서 80-90으로 패했다. 앞서 1~2차전에서 패한 LG는 3차전마저 허무하게 내주며 플레이오프에서 탈락, 결국 우승 도전이 좌절됐다.
정규리그 1위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단 1승도 가져가지 못한 채 4강 PO에서 탈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시즌 기적 같은 구단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던 것과 비교해 180도 다른 결과가 나왔다.
조상현 LG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으로 LG 팬들의 기대치가 높았을 텐데 미안하고 송구하다"고 말했다.
사실 시즌 준비부터 쉽지 않았다. LG는 우승의 기쁨이 가시기도 전에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 대표팀 일정 등이 겹치면서 바쁜 시간을 보냈다. 조상현 감독은 "올 시즌처럼 힘든 시즌이 없었다. 다른 시즌보다 준비를 많이 못했다. 그래도 챔피언 자리를 지키고자 선수들이 많은 노력을 해줬고, 정규리그 1위라는 성과를 만들었다. 플레이오프 결과는 감독이 부족해서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인정했다.
결국 비시즌 준비 부족은 풀지 못한 숙제로 이어졌다. 조상현 감독이 가장 아쉬워한 부분은 '탄탄한 백업진'이었다. 정규리그에서도 치열한 선두 싸움을 벌인 탓에 여유로운 선수 기용이 어려웠다.
조상현 감독은 "솔직히 지난 시즌 (주전 멤버) 5명을 가지고 대부분 시즌을 치렀다. 식스맨들과 백업 외국인선수를 만드는 게 숙제였다. 플레이오프에 목표를 맞췄는데, 상위권을 유지하느라 주전들을 과하게 기용했다. 결국 백업 선수들이 올라오지 못한 게 아쉬움이 남는다"고 되돌아봤다.

사령탑이 걱정했던 부분은 이번 PO에서 고스란히 나타났다. LG는 주전 포인트가드 양준석이 발등 부상을 당해 3차전에서 결장했고, 유기상의 슛 감각은 아쉬웠다. 유기상은 3차전 3점슛 6개를 포함해 18점을 기록했지만, 끝내 LG의 탈락을 막지 못했다.
조상현 감독은 "포인트가드 부재로 우왕좌왕하며 세팅하는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한상혁, 윤원상에게 출전시간을 많이 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플레이오프에서 나왔다. 이번 비시즌에는 연습게임을 일찍 시작해서 준비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경험을 밑거름으로 삼아서 다음 시즌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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