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 레인저스 김성준(19)이 투·타 겸업으로 본격적인 마이너리그 시즌에 돌입한다. 포지션은 투수와 유격수다.
김성준 관계자는 3일 스타뉴스에 "김성준이 올해 루키리그 ACL 레인저스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수비 포지션은 유격수로 투수와 병행한다"고 밝혔다.
광주일고 출신의 김성준은 지난해 5월 텍사스와 120만 달러(약 18억 원) 계약을 체결하고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우투우타 유망주다. 고교 1학년 때부터 뛰어난 운동능력과 유연함을 높게 평가받으며 메이저리그의 관심을 받았다. 3학년까지 꾸준한 기량을 입증했고, 지난해 11월 열린 2024 퓨처스 스타 대상 시상식에서 야구 부문 스타상을 수상했다.
그중에서도 텍사스는 2학년 시절부터 일찌감치 고위 관계자를 광주에 직접 파견할 만큼 관심을 보인 구단이었다. 영입 당시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가 일본 니혼햄에서 받은 투·타 겸업 훈련 프로그램을 김성준 맞춤으로 준비해 최종 계약까지 성사했다.
그 노력은 현재진행형이었다. 텍사스 구단에서 투·타 병행프로그램 대상자는 김성준과 조시 오웬스(19) 둘뿐이다. 오웬스 역시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평가 기준 텍사스 팀 내 6위 우투좌타 유망주로, 15위의 김성준과 함께 올해 ACL 레인저스에서 시작한다.
현재까지 김성준의 미국 적응 과정은 순조롭다. 지난해 도미니카 루키 서머리그에서 뛴 김성준은 지난 3월 마이너리그 톱 유망주들만 출전할 수 있는 MLB 스프링 브레이크아웃에 출전했다. 김성준 관계자에 따르면 그곳에서 최고 시속 97마일(약 156.1㎞)의 빠른 공을 던졌고 홈런도 치면서 텍사스 구단 관계자들의 칭찬을 받았다.


스프링 브레이크아웃 당시 현지 팬들의 사인 요청도 상당했다는 후문. 경기를 직접 지휘한 텍사스 로우싱글A팀 히코리 크로우대즈의 닉 얀센 감독은 "우리는 특별한 선수들에게 베팅했다고 생각한다. 김성준과 오웬스 두 선수 모두 투·타에서 남다른 재능을 가졌다. 정말 좋은 경기를 봤다"고 호평했다.
외부 평가 역시 상당하다. MLB.com은 김성준을 텍사스 유망주 순위 15위에 매기면서 "김성준은 타자로서 평균 수준의 타격에 좋은 선구안을 갖췄다. 우타자로서 15홈런을 칠 수 있는 파워가 기대된다. 여기서 더 성장하고 근력이 붙으면 공격의 잠재력도 더 끌어올릴 수 있다. 수비에서는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유격수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투수로서는 평균 시속 90마일 초반, 최고 95마일(약 152.9㎞)의 패스트볼을 던진다. 변화구에선 시속 80마일(약 128.7㎞) 초반대 슬라이더가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스플리터, 커브볼을 던진다. 향후 신체적으로 더 성장하면 구위도 한층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뛰어난 운동 능력은 안정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준은 한국시간 5월 5일부터 시작되는 루키리그에서 신체 조건 향상과 리그 적응에 초점을 맞춘다. 아직 신체적 성장이 다 끝나지 않은 만큼 텍사스 역시 김성준의 적응에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김성준 관계자는 "매일 영어 선생님과 통역을 붙여준 덕분에 빠르게 영어 실력이 늘고 있다. 또 텍사스에서는 앞으로 2년 동안은 절대 과하게 운동을 시키지 않고 성장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훈련하는 데도 하루는 투수 훈련, 이틀은 타격 훈련을 하고 3일은 쉬는 식으로 철저히 스케줄에 따르고 있어 선수도 만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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