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 타자 브룩스가 9번 타순까지 밀려나는 파격적인 라인업이 예고됐다. 설종진(53) 키움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브룩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타순을 조정하게 됐다"는 배경을 설명했다.
키움은 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주형(지명타자)-김건희(포수)-안치홍(2루수)-최주환(1루수)-임병욱(우익수)-양현종(3루수)-박수종(중견수)-권혁빈(유격수)-브룩스(좌익수) 순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오석주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단연 외국인 타자 브룩스의 9번 배치다. 통상적으로 장타력과 해결사 능력을 기대하며 상위 타선에 배치하는 외국인 타자가 최하단인 9번까지 내려온 것은 이례적이다. 최근 극심한 타격 부진과 컨디션 난조를 겪고 있는 브룩스의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설종진 감독은 브룩스에 대해 "상대 투수가 왼손(오러클린)이기도 하고, 요즘 컨디션이 좋지가 않다. 하이볼에 많이 건들다보니 아무래도 밸런스가 꺠진 것 같기도 하다. 본인 역시 조금 서두르는 감도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소식은 주전 외야수 이주형의 1군 복귀다. 지난 4월 21일 고척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친 이주형은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됨과 동시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하며 공격의 물꼬를 트는 중책을 맡게 됐다. 이주형의 합류는 침체된 키움 타선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설종진 감독은 이주형에 대해 "우선 오늘까지는 수비 소화는 없다"고 밝혔다.
설종진 감독은 브룩스의 하위 타선 배치에 대해 컨디션 회복이 우선임을 강조하면서도, 복귀한 이주형을 필두로 한 상위 타선의 응집력에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파격적인 라인업 변화를 선택한 키움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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