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가 새롭게 영입한 대체 외국인 타자 아데를린 로드리게스(35)가 KBO 리그 데뷔전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날렸다. 그리고 경기 후 그는 처음 상대했던 투수들을 향해 존경심이 담긴 마음을 전했다.
KIA는 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12-7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15승 16패의 성적과 함께 5할 승률까지 단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반면 한화는 최근 2연패에 빠진 12승 19패로 리그 9위에 자리했다.
이날 KIA는 아데를린을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시켰다. 지난 2일 입국한 그가 팀에 합류한 당일 곧장 지명타자가 아닌, 수비까지 소화하며 선발 출장한 것이다.
그리고 1회부터 강렬한 한 방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1회말 2사 1, 3루 기회. 여기서 아데를린이 타석에 들어섰다. 아데를린은 초구 커브 볼과 2구째 및 3구째 스트라이크 존에서 벗어난 슬라이더를 잘 골라냈다. 이어 143km 스트라이크를 하나 그냥 보낸 아데를린.
그리고 5구째. 아데를린은 한화 선발 강건우의 바깥쪽 존 안으로 꽉 차게 들어온 슬라이더(127km)를 공략,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강렬한 신고식이었다.
KBO 리그 역사상 데뷔 첫 타석에서 홈런을 터트린 선수는 아데를린 전까지 21명 있었다. 이번에 아데를린이 역대 22번째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6번째. 타이거즈 구단 역사상 2번째 데뷔 첫 타석 홈런 기록(1호 황정립 2012년 9월 14일 무등 롯데 DH 2차전)을 세운 아데를린이다.
계속해서 아데를린은 3회 중견수 뜬공, 5회 삼진을 당한 뒤 7회 볼넷을 골라내며 멀티 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그리고 8회에는 1루수 파울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며 이날 자신의 타석을 마무리했다. 데뷔전 그의 성적은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1볼넷 1삼진.


경기 후 아데를린은 "KBO 리그에 와서 치른 첫 경기에서 팀이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 계속 이기는 분위기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1회 홈런 상황에 관해 "첫 타석에서 홈런은 예상하지 못했다. 리그 첫 타석이기 때문에 공을 많이 지켜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임했다. 상대 투수가 3볼까지 변화구를 던졌기 때문에 1-3의 볼카운트에서도 변화구를 던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바깥쪽 예리한 슬라이더였지만 타이밍이 잘 맞은 스윙을 시도해 홈런으로 연결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도 기쁜 순간이었지만, 무엇보다 팀에 선취점을 가져다줄 수 있는 홈런이라 더욱 좋았다"며 팀을 먼저 생각하는 자세를 보여줬다.
그러면서 아데를린은 상대 투수들을 향한 존중의 자세도 같이 보여줬다. 아데를린은 "오늘 많은 한국 투수들을 상대할 수 있어 좋았다. 모든 투수는 강력한 패스트볼과 좋은 변화구를 가졌고, 상대하기 까다로웠다. 새로운 유형의 투수들에 계속 적응해 나가는 것이 숙제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그는 "첫 경기라 집중해야 할 것들이 많았다. ABS존에 적응하기도 까다로웠고, 피치클락이 다 가기 전에 준비를 마쳐야 하는 것도 신경 써야 했다. 하지만 많은 경험을 한다면, 타석에서 좀 더 자유로워질 것 같다. 그 순간이 오면 더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다음을 기약했다.
한편 아데를린은 최근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전열에서 이탈한 해럴드 카스트로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KIA가 영입한 야수다. KIA는 지난 4일 "카스트로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아데를린 로드리게스를 영입했다"면서 "아데를린과 계약기간 6주, 연봉 5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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